사고는 아니려나요. 일요일이 서울 막공이라 사람도 참 많았고 관계자들도 많았던듯한데
그런 일은 또 난생 처음 봤습니다. 낮공이 송승환 다이사트, 정태우 알런 역이었는데
극이 시작되고나서 다이사트가 대사를 치기 시작하자 무대 뒤에서 쿵 쿵 쿵 하고 망치질 하는 소리가 무슨 대사를 따라붙듯이 울려왔습니다.
저는 알런과 너젯트가 무대 뒤로 다시 사라졌을때 뭔가 그래도 조치를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래도 소리가 계속 나더군요.
여판사가 등장하고 송승환 다이사트가 그 소리때문인지 대사를 한번 더듬자, "잠시 쉬었다 하겠습니다" 하고 무대뒤로 성큼성큼 퇴장하더니
갑자기 "야이 @#^$&^#$@ 너 뭐하는 새@%@# 소리땜에 대사를 못하겠2$#@^@@#!!!"
.........엄마야...........ㅠㅠ
제가 어머니 연극 보여드린다고 그것도 맨 앞줄에 앉아있었는데, 그런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리니까
뭣보다도 민망해서 옆좌석 어머니 손을 꼭 부여잡고 이게 대체 무슨....이런 표정으로 있었습니다;
곧이어 극단 대표가 나와서 동숭홀 윗층에서 공사를 하는데 거기서 양해도 없이 저래서 그렇다라고 설명하고 곧 극을 시작하겠다고 말했고,
퇴장했던 배우들이 다시 나와 극이 중단된 부분에서 다시 시작됐지만, 이미 아까전의 그 캐릭터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름..;
관객들도 정신줄을 놨는지 동전을 쏟는 사람, 뭔가를 콰창하고 떨어뜨리는 사람,
장면마다 코웃음을 치는 사람 등 정말 파란만장한 에쿠우스 공연을 봤습니다.
(아니 자기가 공연하는 것도 아니고 에쿠우스석(무대 위)에 앉은 사람이 수시로 헛기침을 하면 어떡하냐고요 ㅠㅠ)
그래서인지 에쿠우스들의 동작이나 긴박감도 전에 봤을때보단 좀 덜했고, 정태우 알런은 뭔가 굉장히 피곤해보이는 얼굴이었어요.
극은 괜찮게 봤지마는 기억속에 남은건 저 외침이 70% 정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