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상할 정도로 언론이 조용했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각 당의 대변인들이 서로 이 문제를 가지고 공격하고 있는데, 그것도 보도 안하고 그냥 조용히 있을건지.
근데 문득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일본은 독도 문제로 염장을 질러왔고, 그때마다 우리는 난리가 났었습니다. 강력하게 항의해라, 대통령 뭐하냐, 뭐 기타 등등. 그러다 2000년대 초에 다른 시각으로 봐야한다는 분위기가 급속도로 퍼졌는데, 제가 기억하는 그 단초는 딴지일보 보도였습니다.
http://www.ddanzi.com/news/4325.html
요약하자면, 같이 말싸움하면 일본이 원하는대로 독도가 양국간의 분쟁지역이 되는 거고, 그럼 국제법으로 재판 가자는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고, 그러다 재수없으면 국력의 차이로 인해 일본한테 넘어가버릴지도 모른다. 이른바 "실효적 점유" 원칙에 따라, 그냥 조용히 쌩까고 "유감이다" 정도의 말만 하면서 지금처럼 독도에 우리 나라 사람들 계속 살면 된다 이거였지요. 그러다보면 점점 오랜 시간을 우리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점유하는 거고, 나중에 정말 국제 재판에서 붙어보더라도 이길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거다. 그러니까 흥분해서 정부한테 공식 항의해라 어째라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라.
이번에 나온 한나라당측의 발표도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렇게 정치권에서 떠들면 일본이 원하는대로 독도가 분쟁지역이라고 인정하는 꼴이다, 우리도 그래서 요미우리한테 소송 안 건거다. 이렇게 독도 건으로 걸고 넘어지면 니네 지방선거에서 재미 좀 볼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독도를 지키는 일에는 방해가 된단 말이다 이 매국노들아.
사실일까요? 전에 어디선가 딴지일보의 실효적 점유 주장이 그닥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 글도 봤는데, 막상 다시 찾으려니 좀 힘드네요. 정말로 이 건을 두고, 한나라당이 "아 이러다가 독도 넘어가면 다 떠들어댄 네티즌과 야당들 때문임" 이라고 엥엥거리고 그거 먹힌다고 생각하면.. 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