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이님이 주셨던 예매권으로 보고 왔습니다. 친구랑 시간표가 안 맞아서 자꾸 일정을 바꿔서 오늘에서야 봤네요 :-)
역시 끝물이라 관객이 별로 없어서..
'화이트데이 다음날에 우리 지금 영화관 하나 통째로 전세내서 둘이 멜로 영화보는 거임? ㅜㅜ' 하며 울었....
영화 시작하고, 처음 나오는 나레이션. (스포? : 번역할 때 반말로 나와서, 저는 당연히 사바나에게 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빠에게 썼던 거 맞죠? 뭐 헷갈리게 하는 게 의도였겠지만..)
채닝 테이텀을 보는데 얼마 전에 온스타일에서 했던 'True beauty'의 남자참가자 하나가 떠오르더군요.
전형적인 미국 건장 미남의 느낌! 초반에 두 사람이 처음 만나서 설레설레하는 장면들은 정말 엄마미소 지으며 봤어요.
친구랑 나중에 얘기한 거지만, 마치 [파스타]의 붕쉐커플 보듯이 연애하는 기분으로!
존 단독샷일 땐 마치 제가 사바나가 된 기분으로, 사바나 단독샷일 땐 제가 존이 돼서 바라보는 그런 기분.
아무튼 뒤가 애틋하려면 처음에 사랑하는 감정이 잘 전달돼야 하니 공들인 거 같았어요.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맘마미아 보면서 그냥 밝고 경쾌한 여배우란 생각만 했는데, 이 영화에선 무지 예쁘고 사랑스럽더라구요.
작정하고 조명이나 각도를 예쁘게 잡은 컷보다, 그냥 팔짝팔짝 뛰어다니는 장면들에서요.
근데 문제는........
둘이 사랑스럽게 알콩달콩 만나고 애틋하게 헤어질 때까진 좋았는데, 그 뒤로 뭔가.. 휘몰아치는 것 없이,
감정의 흐름도 잘 따라가지질 않고.. 이 ㅁㅝㅇ미스러운 게..
(또 스포!)사바나가 헤어지자고 통보했을 때부턴 정말 몰입이 안 되더라구요. 도무지 왜 결혼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그 뒤로는 지루했어요.
마지막에 두 사람의 해피엔딩도 그다지 납득되지 않았고요. 아버지와의 결말도 뭔가 되게 무성의한 느낌인 게..
아, 특히 초반부의 그 발랄하고 사랑스럽던 사바나 대신 지치고 피곤해보이는 사바나의 모습을 보는 건 영..(끝)
용두사미! 의 느낌이었어요, [노트북] 원작 작가라는 생각을 계속 해서 그런가, 그 정도 작품은 나왔길 기대했거든요.
그래도 영화 속에서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너무 예뻐서 그건 만족스러웠습니다.
빛 받았을 때의 백금색 머리도 예쁘고 옷입는 것도 예쁘고!
아무튼 옥이님 덕분에 간만에 친구랑 영화도 보고 (__*
서로의 감상에 공감하며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