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습니다.

  • NCC-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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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분 결혼하신다는 글 읽으면서 정말 부러웠는데(축하합니다)

한편으론 제 신세가 씁쓸해지기도 했습니다.

전 나이 서른에 직업이랄 것도 없는 알바를 하면서 부모님과 한집에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이런 제 모습에 무척 답답해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저보고 공무원시험준비를 하라 하시는데,

학창시절부터 원체 공부와는 담을 쌓은 탓에 기본도 안 되어 있을뿐더러

시험공부를 한 번 시도해본 적이 있었는데 책에 쓰여 있는 말이 하나도 이해되지 않더군요.

몇 개월 하다 그냥 덮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별다른 꿈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줄로만 알았기에

하루하루 별 의미 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제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집을 나와 이 사람과 같이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 분에게 넌지시 제 마음을 얘기했더니 경제적인 여건만 마련된다면

자기도 그러겠노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하지만 이 분도 백수나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들어오는 일이 있긴 하지만 용돈 벌이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 제가 살면서 이런 문제로 고민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많이 답답하고 당황스럽습니다.


지금 제가 한 달에 받는 임금이 백만 원 조금 넘는 수준이고

모아놓은 돈은 천만 원 조금 넘는 정도인데

이 돈 가지고는 지금은 어림도 없다는 건 압니다.

다만, 얼마를 더 모아야 방 하나 딸린 집을 전세로라도 얻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서울 변두리라도 괜찮지만 지방은 안 됩니다.

제가 하는 일이 알바긴 해도 지방에는 아예 없는 직종이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말고는 없어서...


지역에따라 시세가 천차만별이라고 하니 도무지 무엇을 기준으로 삼고

앞으로의 일을 계획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실질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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