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선언, 봉준호, 임순례, 허진호 감독 등 1692명 참여
보도 자료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1천인 선언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차승재 대표
<괴물> <마더> 봉준호 감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
<호우시절> 허진호 감독
<말아톤> 정윤철 감독
<전우치> 최동훈 감독 등
1,692명 참여
16일(화)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진흥위원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1천인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김영덕 프로듀서, <발레교습소> 변영주 감독,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 <경계도시2> 홍형숙 감독, 전국영화산업노조 최진욱 위원장, <오로라 공주> 방은진 감독(/배우), 한국영화아카데미비상대책위 이용배 위원장이 참여했습니다.
한편 ‘영화인 1천인 선언’에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차승재 대표, <괴물> <마더> 봉준호 감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 <호우시절> 허진호 감독, <말아톤> 정윤철 감독, <전우치> 최동훈 감독 등, 1,692! 명이 참여했으며, ‘독립영화전용관 과 영상미디어센터 재공모, 서울아트시네마에 대한 지속적 지원, 한국영화아카데미 정상화’ 등을 요구했습니다.
아래 기자회견 주요 내용과 기자회견문을 덧붙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아 래 -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김영덕 프로듀서
- 작년부터 독립영화나 저예산 영화 지원이 축소되고 있다. 상업성 높은 영역만 치우치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발표됐어야 할 지원 프로그램 및 예산운용계획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영진위가 이전까지 제 역할을 해왔으나 현재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PD조합 차원으로 정상적 운영 촉구한다. 이후 시기에도 파행적 운영 우려된다.
<발레교습소>, <밀애>, <낮은 목소리> 변영주 감독
- 1,600여명의 서명을 보면 최근 5년간 영화를 제작한 대부분의 감독이 포함되어 있고 지금도 명단은 늘어나고 있다. 영화 스텝들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현 영진위나 정부의 주장대로 영화계가 좌파여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진위는 다양한 영화 제작에 대한 지원 기구였다. 미디액트 등은 영진위에서 지원하던 단체였으나 일방적으로 지원 중단했다. 조희문 위원장이 자신의 정치색과 같은 사람을 책임자로 뽑은 등 투명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문제이다. 첫 지원에서 꼴찌로 평가받은 단체가 갑자기 선정이 되고, 그 단체 스스로 급조되었다라고 할 정도로 불투명하다. 이것이 정치권 문제라면 특검사안이다. 조희문 위원장의 정치성향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 않으나 제발 일을 하기 바란다. 공공기관장으로서 언론에 대한 발언 이외에 3D사업 발표 외에는 한 일이 없고, 불투명한 집행을 계속하고 있다. 국민의 세금을 불투명하게 운용했다. 사람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한국영화 지원의 의무를 가진 영진위가 일을 하지 않고, 불투명하게 집행하기 때문이다. 영진위는 창립 이래 10여 년간 빛나는 일을 해왔다. 독립, 저예산영화 지원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돋보이는 일들을 했다. 친구를 자기 돈으로 도와줘야지 남의 돈으로 도와주는 것은 범죄가 될 수 있다. 한국영화의 버팀목이 되어 왔던 영�! �파サⅩ見� 건드리는 것 역시 큰 문제이다. 대부 분의 감독들이 우려하고 걱정하고 있다.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
- 몇 년간 영화인 선언 여러번 해왔음. 이번 경우 긴 설명 필요없고 서명받기 쉬웠음. 좌우의 문제가 아닌 대부분 영화인들이 기껍게 참여했음. 미디액트, 인디스페이스 선정자 무능. 가보면 알수 있지만 상영관의 경우 훨씬 좋은 장소임에도 썰렁함. 미디액트 강좌 수강생 거의 없음. 좌파탓만 하고 있으나 본질은 운영진이 무능한 것임. 시네마테크 재공모 공고 보고 어이없었음. 앞으로 선언 받아야 하는 일 없이 영화제작에 전력하고 싶음. 영진위가 영화 진흥을 위해 열심히! 일하기 바람.
전국영화산업노조 최진욱 위원장
- 현 영진위 사태는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 영진위가 민간위원회 성격인 것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선언한 사람들 숫자를 보면 영화계 종사자 절반 이상이다.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 안 된다는 것이다. 영화인 복지 문제에 대해 영진위와 교섭 가질 예정이다. 산업화 논리로 말도 안 되는 얘기 하지 않기 바란다. 현장 주체들이 온전히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디액트,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 아카데미 문제 포함한 영화인 복지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 �. 부디 코너로 몰지 않기 바란다.
<경계도시2> 홍형숙 감독
- <경계도시2>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문제는 나에게 절실한 문제이다. 개봉관 하나를 잃었고, 배급지원 시스템이 없음으로 인해 현재 어렵게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인촌 장관의 트위터를 보면 '문화는 식물의 뿌리와 같아서 소중하게 돌봐줘야 한다', 블로그엔 '품격 있는 나라'라는 말을 하고 있다. 어찌 이리 말과 행동이 차이가 있나. 실제 문화는 사회라는 거목의 뿌리이다. 그러므로 문화 관료들이 들어다 놨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독립영화전용관, 미디어센터, 시네마테크, 아카데미와 같은 문화적 터전을 정권의 소유물로 보는가. 납득할 수 없다. 이것은 삶의 뿌리인 문화적, 근원적 가치이다. 유인촌 장관, 조희문 위원장은 스쳐가는 사람으로 심부름꾼일 뿐이다. 자질 부족한 이들에게 돌봄 당하고 싶지 않다. 나는 개봉을 앞두고 한 명의 관객이라도 만나기 위해 뛰어다녀야 하며, 여기 나온 분들도 현장에 있어야 할 분들이다. 길을 잘못 들었으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비합리, 몰상식의 최고봉을 지난 6개월간 보여줬다. 이는 충분히 검토됐다. 문화정책 입안, 실행할 능력 없음이 증명된 것이다. 국가의 품격을 논하는 정부, 장관, 위원장은 진정 품격 있는 나라 원하면 한 목소리인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백지화시키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제대로 된 태도이다. 조희문 위원장은 심사과정 문제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문제가 있다. 사퇴하길 바란다.
<오로라 공주> 방은진 감독 / 배우
- 이것은 영화인들의 세력다툼이 아니다. 영화를 소비해야 하는 관객과의 거리를 더 넓히지 않기를 바란다.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질 주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관객들이 올바른 상황을 볼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우리는 영화인을 대표하여 온 것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비상대책위 이용배 위원장
- 나는 아카데미 1기이고 영진위 1기 위원이다. 유길촌 위원장과 많은 일을 했는데 현재 그 동생이 장관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대로 해야 하는 이유는 영진위가 일을 하는 기관이기에 책임을 묻는 것이다. 지난 베를린 영화제에 조희문 위원장이 참석했다. 베를린 영화제의 한국영화 출품작의 절반 이상이 아카데미 출신감독이거나 졸업 작품이다. 타 세계영화제 관계자들은 매우 놀란다. 그런 학교를 파행운영 하고 있다. 이제야 공석이었던 아카데미 원장을 뽑을 예정이라고 하며, 오늘에서야 비상대책위 위원장을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이게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기자 질문) 향후 계획은?
사회)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최현용 사무처장
- 앞으로 영상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기 전까지 이들의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영진위 입장 변화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
[선언문]
영화진흥위원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1천 영화인 선언
2010년 3월 현재, 한국영화의 미래를 고민하는 중심축인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영진위는 영상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업주체의 사업성과와 정책에 대한 세밀한 평가 없이 무리하게 공모를 진행해서 파행을 이미 예고했습니다. 두 사업에 대한 공모선정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가지 의혹과 문제점이 국회와 언론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정작 공모를 책임지고 있는 영진위는 ‘문제없음’이라는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답변만을 개진할 뿐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있습! 니다. 2010년 2월 1일부터 영상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의 운영단체로 선정된 단체들 또한 독립영화감독들을 비롯한 영화계의 다양한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공간을 정상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공모와 관련한 여러 문제점들이 밝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진위는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반발 속에서 시네마테크 전용관 운영자를 공모한다는 공지를 냈습니다. 그러나 민간에 의해 설립되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사업에 연간 예산의 30% 수준의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운영자를 공모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영상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의 사업자를 첫 번째 공모에서 선정하지 못했던 것처럼, 시네마테크 전용관 운영자 공모에는 아무 단체도 공모에 응하지 않아 공모제 자체가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함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영진위는 3월 12일자로 시네마테크 전용관 운영자를 재공모한다는 공지를 내어 영화인들과 관객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 그리고 시네마테크 사업은 문화의 공공성과 다양성 그리고 관객의 문화향유권을 위한 사업입니다. 이 사업들은 애초에 민간에 의해 제안되고 주도된 사업들입니다.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도 민간단체들이 낸 것이고, 전반적인 운영 정책도 민간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와 의견수렴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공모가 필연적으로 파행을 불러온 것입니다.
우리 영화인들은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영진위에 있음을 우선 밝히고자 합니다. 영진위의 조희문 위원장을 비롯한 몇몇 인사들에 의한 독단적인 전횡이 파행적인 공모를 불러왔으며, 문화공공성 확대라는 구체적인 정책에 의한 공모제가 아닌 ‘나눠먹기’와 ‘제 사람 챙기기’가 이 사태의 본질임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의견수렴 절차는 애초에 무시되었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조차 원천봉쇄 되어 있습니다. 영화인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조희문 위원장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사태는 이런 비민주적이고 비문화적인 독단적 행정 집행이 낳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구체적인 비전이 제시되지 않은 채 2개월 반 동안 원장이 공석인 채로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영진위의 철학과 계획 부재에서 오는 행정 무능이라고 단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학생들과 동문! 들은 영진위와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되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아무 답변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27년 동안 수많은 영화인을 배출해온 한국영화아카데미의 미래는 영진위와 학생들과 동문들이 함께 결정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온전한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파행을 거듭하고 있고, 여기에 대한 책임은 누구도 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인들의 합의제 준 민간기구인 영진위는 최소한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획득하고, 여러 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공감하는 정책과 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영상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테크 등과 같은 소중한 공공의!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시민들이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영진위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영진위는 그런 기본적인 역할조차 수행하지 못하고, 영화계에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영화인들과 관객을 위한 영진위는 존재하지 않고, 정부의 문화정책�! � 과잉충성하는 영진위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 영화인들은 영진위가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촉구하며, 영진위 정상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최근 현안에 대해 영진위에 다음과 같이 요구하고자 합니다.
하나.
독립영화전용관, 영상미디어센터에 대한 공모과정의 정당성을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를 재공모하라!
두 공간이 정상화될 때까지 현재의 독립영화전용관, 영상미디어센터의 그 어떤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
현재의 비정상적인 공모를 즉각 철회하고 서울아트시네마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라!
하나.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정상화하라! 아울러 한국영화아카데미의 미래에 대해 민주적인 공론화과정을 충분히 거쳐 정책을 입안하여야 한다.
2010년 3월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