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 모두 다 한두 번쯤은 어디선가 언뜻 들은 노래나 연주곡의 일부분이 의외로 귀에 쏙 들어와 계속 머릿 속에서 맴도는 경험들을 해 보셨을 겁니다. 대개는 그게 어떤 노래/연주곡인지 알아내려다 귀에 들어와 박힌 부분이 너무 미미하거나 아님 귀차니즘 때문에 포기하고 잊어버리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가끔은 우연의 여신이 다시 그 음악을 온전히 접할 수 있게도 해 주줍니다. "Fly Me To The Moon" 이라던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등이 저한테는 이런 경로로 알게 된 노래들이지요.
그리고 어제 [HOUSE M.D]의 최신 에피를 보다가 고맙게도 이런 경험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에피 마지막 부분에서 하박사가 윌슨이 장만해준 오르간으로 한 노래의 인트로를 연주하기 시작하는데 그걸 듣는 순간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저 인트로 언제 들었는지도 가물가물하지만 정말 좋아했거든요. 부랴부랴 구글링을 해 보니... Procol Harum 이 부른 "A whiter shade of pale"이었습니다. 하박사에게 고맙다고 해야겠지요.
내친 김에 노래를 올립니다. 노래는 모르더라도 인트로는 들어보신 분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 youtube에 올라온 저 노래 꼭지의 댓글들을 보니 100여개가 넘는 최근 댓글들이 다들 하박사 얘길 하거나 아님 저처럼 하박사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있군요. 에피 엔딩송을 듣고 참 좋아서 방문했다, 원래 아는 노래였는데 에피에서 듣고 새삼 감동해서 왔다, 하박사 때문에 오랜만에 좋은 노래 기억해 낼 수 있게 되었다, 등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