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숨막히는 뒤태의 처자와 낭창한 목소리의 처자(?)

  • 스밀라의雪에대한감각™
  •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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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젯밤 쌓인 눈 구경도 할 겸, 마을버스 기다리는 시간도 절약할 겸, 지하철 역까지 걷고 있었습니다. 역으로 향하는 길에 비탈길이 70미터쯤 있는데, 제 앞에 누군가 먼저 오르고 있더군요.
단발머리에 무릎 아래까지 오는 검은 가죽 부츠를 신은 예쁜 뒤태의 처자였습니다. (숨막히는 뒤태 시리즈의 xxx기자가 잠시 떠오름)

숄더백에서 이어폰을 꺼내려 잠시 한눈파는 사이, 앞서 가던 그 처자의 목소리가 아주 또렷이 들렸습니다.

"할머니 제가 도와드릴게요~"

뭔가 싶어 앞을 보니, 그 처자가 리어카를 잠시 내려놓고 쉬고 있던 할머니의 리어카 손잡이를 잡고 미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무거우니 아서라고 하시고, 처자는 도와드리겠다고 밀고 올라갔습니다. 전 순간 당황스러워 두 사람을 앞질러 가버렸죠. (그 상황에서 같이 밀 수도 없는 노릇;;)

아침 출근길에 본 가슴 훈훈한 장면이었는데, 아직 세상은 그리 삭막하지 않아요.



2. 출근 후, 커피잔에 냉온수기의 물을 받는 중이었는데, 온수가 약간 튀었고, 뜨거움에 놀란 손등은 움찔했죠.
덕분에, 컵 속에 담기던 뜨거운 물이 손등을 덮쳤고, 데인 손등은 이내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이때 아주 친절하신 냉온수기 曰

"뜨거운 물을 조심하세요~"

그것도 아주 낭창한 목소리로 말이죠. 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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