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얘기들

  • 메피스토
  •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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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용돈 얘기가 나와서 문득 떠올려봅니다. 언젠가 여기 게시판에 썼던 얘기도 있고, 아닌 얘기도 있을꺼에요.


* 용돈의 경우...한달 단위가 아니었습니다. 일단 집이 부유한 편이 아니었어요. 단칸방이었거든요. 용돈얼마를 달라고 하기 보다는 준비물(물체주머니, 물감, 공책 등등..)이 필요할때마다 엄마에게 사달라고 했고, 그때마다 얼마씩 얻어다가 준비물들을 구입했습니다. 학교 갈때면 어쩌다 100원, 200원씩 주시곤 했죠. 사실 노는데엔 용돈이 필요없었어요. 요즘처럼 PC방이 있길하나 뭐가 있어요. 놀이터에 삼삼 오오 모여서 얼음땡이나 돈까스를 하면 그게 다였죠. 돈을 쓰는 곳은 기껏해야 오락실이나 동네 공터의 방방(or팡팡)수준이었는데, 갔어도 오래 안했어요. 구경이나 했지.

아무튼, 준비물들을 구입하면 몇백원씩 돈이 남곤 했는데 엄마 기분에 따라 제 돈이 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짤없을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필요한 물건은 대부분 엄마가 사줬고, 그렇다고 크게 비싼 물건을 요구한 기억도 없습니다. 옷같은건 사촌형 옷을 물려받아 입었어요. 제 기억이 맞다면 어린시절 제가 조른 가장 고가의 물건은 '재믹스'였는데, 그게 아마 당시에 12만원인가 15만원정도 했을꺼에요. 비디오도 가끔 봤군요. 대여료가 500원이었나 1000원이었나. 아니아니, 200원이었나? 잘 모르겠어요. 근데 뭘 봤는지는 대충 기억나요. 후레쉬맨, 마스크맨, 바이오맨, 스필반, 실베스터와 트위티, WWF 등등.  

책은 엄청 좋아했어요. 책을 사건 사지않건 서점에 살았죠. 아아. 서점 얘기하니 생각나는군요. 그 '살았던'서점은 제가 국민학교 4학년때인가 중학교 때인가 자리를 옮겼던가, 사라졌던가 했어요. 근데 그로부터 10년 가까이 지나 공익하고 있을때 민원으로 온 초로의 아주머니가 절 가만히 쳐다보는거에요. 그때 서점 사장님이었죠. 어찌나 반갑던지...ㅋㅋ
그렇다고 애가 어릴적부터 책속에 파묻혀 지내며 천재성을 발휘해서...따위는 아니고. 루디거라는 꼬마 흡혈귀가 나오는 무슨 시리즈랑 대교출판인지 어디서 나온 소설만화 시리즈, 혹은 예림당에서 나오는 건전 만화들을 좋아했죠. 그땐 책값이 비싸봐야 5000원인가 했을꺼에요. 책들은 주로 어쩌다 모은 푼돈을 모아놓은 저금통을 째거나 부모님에게 졸랐는데, 다른건 안사줘도 책은 꼭 사주셨어요.

할머니나 삼촌, 외삼촌이 오시는 날엔 대박이었어죠. 1000원~1만원까지 평소에는 '상상도 못할 금액'이 전부 내손에 쥐어지니까요. 물론 '부모님의 나중에 줄께' 사탕발림에 넘어갔었지만.


* 써놓고보니 용돈얘기하려고 했는데 어릴적 얘기만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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