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게임에서는 골을 먹으면 - 지금 시각으로는 상당히 단순한 - 각 나라 대표선수의 영상이 지나갑니다.
당연히 골 넣으면 기뻐하는 영상이, 상대 팀은 머리를 푹 숙이고 절레절레하는 영상이 지나가죠.
(특히 독일 선수는 거의 무슨 OTL 수준으로 절레절레....)
한 가지 재미있는 건, 그 때 오로지 대한민국 팀만 골 먹어도 머리를 숙이지 않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성기의 김주성 선수를 닮은 듯한 한국 선수는 골 먹고 나면 갸우뚱갸우뚱거리기만 하죠.
'이상한데, 내가 골을 왜 먹었지? 이 몸이 어째서 골을 먹은거냐? 흐응.' <- 거의 뭐 이런 느낌?
오락실에서 그 CG를 보며 혹시 일본 애들은 축구에서는 한국을 꽤 쳐주나...? 아님 무슨 인간 병기처럼 느끼는거냐...?
얘네들이 보는 한국은 무슨 오락실 끝판대장 이미지라도 있나....? 그런 생각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부 다 고개숙이고 있는데 한국은 안 그러고 있으니까, 그리고 또 한국 팀은 골 넣어고 활짝 웃지도 않고
그냥 팔을 냅다 휘두르며 기쁜 척(?)만 합니다. 마치 최종보스처럼 그려놨었죠. (실제로 골도 잘 나왔고...)
+
그러던 것이 플레이스테이션의 위닝시리즈가 도래하면서, 한국을 은근히 디스하는 것 같아서 조금 걸쩍지근 했던 적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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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걔네들 좀 진짜로 세이부 축구 마냥 그렇게 느꼈을 거 같아요.
(일본 축구협회 간부 누군지, 출정식 전 시합으로 한국을 집어넣다니 진짜 뭐 어떻게 된건지)
박지성은 거의 뭐 '보아라 이 넓은 운동장에 청군과 백군이.. 이것이 프리미어 퀄리티' 하는 것 같고,
차두리는.... 그냥 인간병기더군요. 얼마 전 듀게에 올라왔던 나이키 코리아 광고 실사판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