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을 보신 어머니의 쌩뚱맞은 반응.

  • 익명
  •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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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지붕킥을 보다말다 하신 1인.
세경이 불쌍해서 못보겠다하시면서도 가끔씩 채널 돌리시다가 나오는 김병욱식 코미디에 마구 웃으시던 시크한 시청자이셨어요.

오늘은 각방에서 따로보고 저는 멍하니.. 정신이 없이 있다가
방금 안방에가서
' 엄마 ! 세경이가 주..죽..'
엄마는 약간 찡그리시며 걸레로 방을 훔치셨어요
' 응 그래 봤다, 왜 그렇게 해놨다냐..'
엉 엉 엉 제가 찌질찌질 징징 했더니

' 뭐 저세상 가서 둘이 행복하게 살라고 하믄 되는거지'

...으..응? 긍정적인데..;;?

'그치만 그치만 죽었는데 다 무슨 소용이야  흑흑 '
어머니는 덤덤하게

' 저승에서 뭐 의사랑 잘 살면되지..의산데 뭐 '

으..으으으으응?!
' 엄마 저승에서 의사가 다 무슨 소용이야!!'

엄마는 이미 듣고 계시지 않는;;;

...아아 엄마는 세경이의 마지막 말도 못들었어요!!

신분의 사다리를 강조하면 ㅠ.ㅠ 저승으로 끌려가요 ㅠ.ㅠ

저도 엄마처럼 일 3개드라마 시청을 유지하는 드라마 경력 25년이 넘어가면
마음을 주었던 모든 드라마에 저렇게 시크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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