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떠난 집의 빈공간들을 보여줄때 가슴이 아팠습니다. 정말 저런 경우를 경험했기에 빈자리의 슬픔이 더욱 더 다가오더군요.
항상 누군가가 있던 자리에 아무것도 없는 빈공간을 바라본다는게 겪어보지 않으면 그 슬픔을 알 수 가 없죠. 김병욱 감독이 죽음은 아니더라도 누군가 떠난 보낸 기억이 있을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계속 가슴이 막막해 가는데, 갑자기 죽음드립이 나오는데 설마 설마 하면서 계속 봤습니다. 하필 촬영할 때 비가 쏟아졌는지 우울하기까지 한 빗소리가 계속 이상하게 심장이 조여오더군요.
정말 흑백화면이 뜰때까지 계속 가슴 두근거리면서 봤습니다.
제 감정을 모르겠네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상승되면서 마지막에 죽는다는 암시가 결정타였나봅니다. 드라마보다가 죽는다는것을 이제 알겠더군요.
사실 제가 제일 공감갔던게 세경과 준혁학생의 짝사랑 앓이였습니다. 백프로 공감해서 그런것 같아요. 오늘 떠난 보낸 빈자리, 죽는게 아니더라도 멀리 떠나 보내서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슬픔, 세경이의 고백, 우울한 빗소리 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것 같습니다.
정말 뒷통수라도 쳐서 살아서 결혼했다느니 그딴식으로 처리했어도 마음이 편했을텐데 아 이렇게 무섭게 본 적은 처음이네요. 저도 이런 감정을 느낀게 처음입니다. 막장 드라마들이 왜 억지로라도 해피엔딩을 만드는지 이해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