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혁학생

  • 앙겔루스노부스
  • 03-19
  • 2,431 회
  • 0 건
지붕킥을 꾸준히 본것은 아닌, 아니 거의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야기는 틈틈이 챙겨보고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는 준혁학생이구요. 오죽하면 캐릭터들을 준혁학생, 세경누나, 지훈삼촌이라고 부를까요...

인상좋은 젊은 청년이라는 것도 호감의 이유지만, 정준혁이라는 캐릭터에게 가장 이입하게 된 것은, 그 사랑의 불구성이었죠. 학생의, 연상녀와의 사랑이라는 것은 하나의 환타지라는 의미가 제일 크겠습니다만 그것이 환타지인 이유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사랑을 꿈꾼다는 것이죠. 사실, 극의 중반까지 지훈삼촌을 되게 미워했었는데, 그것은 단순히 준혁학생의 라이벌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어린 학생의 연상녀와의 사랑이 근본적으로 불구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여성을 책임져 줄 수 있는 능력있는 남성만이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회라는 것, 그렇기에, 준혁학생의 사랑의 불구성을 가장 선명히 드러내주는 상징은 바로 그런 능력있는 남성인 지훈삼촌이라는 것 때문이죠. 간단히 말해 현실의 벽이라고나 할까... 그런 현실의 벽인 지훈삼촌이 너무 미웠어요. 우습겠지만...

김병욱이 지붕킥을 찍는 내내 염두에 두었던 것중 하나는 그러한, 현실에서의 물적 갈등이었다고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런 뉘앙스를 여러번 띄었구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붕킥의 이런 결말을 어느정도는 납득하는 것이... 그런 현실을 두고 극중에서 행복하게 끝내봐야 너희들의 현실은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일종의 정치적 선동이라는 측면도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저개인적인 이야기로는... 저의 사랑도 근본적으로 불구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이유야 여럿이겠지만... 뭐 여러 이유로 그렇다는 거죠...

이제 준혁학생은 떠나가고 윤시윤이라는 젊은 배우만 남겠네요. 아주 좋은 배우인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는 환하게 웃을수 있기를, 준혁학생...ㅠㅠ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7454 오늘 청춘불패 DJUNA 1,664 03-19
열람 준혁학생 앙겔루스노부스 2,432 03-19
137452 아기 머리위에 뭘까요..(수정) khm220 1,738 03-19
137451 한달전이랑 초기부터 유출된 복선들(스포) 사과식초 3,025 03-19
137450 김병욱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마지막회는 어떻게 끝났나요? pong 2,729 03-19
137449 오늘 하이킥 질문 tomk 1,628 03-19
137448 다른 시트콤들은 어떻게 끝났던가요... DJUNA 2,046 03-19
137447 떠나간 여자 마음 untitled 1,646 03-19
137446 아무리 들어도 절대로 질리지 않는 곡 하나 아리무동동 1,245 03-19
137445 오늘 지붕킥 못봤는데 khm220 1,721 03-19
137444 하이킥 복선이 떠올랐어요(스포) 사과식초 2,812 03-19
137443 지붕뚫고... 판타지 소설 사이트에서의 반응 스위트블랙 2,608 03-19
137442 카페베네는 고마워하고 있을까요. 달빛처럼 2,984 03-19
137441 씨네21 이번호... 아.도.나이 1,718 03-19
137440 웬만해선... 의 결말이 그렇게 막장이었나요? 스위트블랙 4,536 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