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상당한 기대작이었습니다. 스콜세지가 최초로 스릴러/호러? 장르에 도전한다고 해서...
스콜세지 영화들은 대부분 훌륭하니까요...
이 영화에 반전이 있는줄은 몰랐는데 별로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만. 충격적인 반전이라고
해서 조금 궁금했던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반전영화 이런거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스콜세지
가 영화를 반전에 의지할 리는 없을테고 그냥 뭐 그 정도로 생각했어요.게다가 원작도 엄청나게
유명한 작품이라니 뭐 어느정도 믿고 갈 수 있는 부분도 있었죠..
과연 영화는 훌륭했어요.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참 좋았고 멋드러진 장면의 연출이 많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음악이 참 인상적이었죠, 초반에 정신병원으로 진입하는 장면은 장엄한 음악과
더불어서 지옥의 입구로 들어가는 듯한 압도적인 포오쓰...가 우왕굳 ㅋ 나치 학살씬도 아주
멋졌구요.
무엇보다도 초중반까지 영화가 흘려놓는 떡밥들이 아주 좋았어요. 수상쩍인 정신병원에서 전직
나치였을것으로 의심되는 기분나쁜 의사양반, 2차대전 홀로코스트와 나치로부터 시작된 뇌관련
생체실험, 거기에 냉전 플러스 사악한 정부 음모론 떡밥, 점점 맛이가기 시작하는 디카프리오의
과거떡밥, 죽은아내.방화범,미친대학생..... 그리고 이 모두를 여는 사라진 레이첼과 67떡밥..
아 진짜 이거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떡밥 자체가 매력적이고 제가 요즘 관심가지는 (2차
대전) 분야여서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의 환상씬에서 복선이 느껴지긴 했죠..
서...설마 디카프리오가????.... 하지만 설마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설마 그런 식스센스
식 사기반전이 있을리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소총을 들고 등대위로 뛰어올라가 벤킹슬리와 마크러팔로를 마주할때도 저는 이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이거슨 음모다. 왜냐면 그 전에 동굴에서 만난 여자가 한 말이 남았거든요. 정신병자
라고 판명나면 무슨 말, 무슨 짓을 해도 미친사람으로 취급한다거.....
이거슨 악당?들이 짜고 비밀을 파헤치려는 디카프리오를 미친놈으로 몰아가는 생사람잡기....
가 아닐까 하고요....그래서 뒤에 한번 더 뒤집어질거야....라고 생각했죠. 그럴리없다고...
그런데 그냥 미친놈으로 끝나더군요...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이 영화가 그런게 아주 중요한건 아닙니다. 분위기와 긴장감 만으로도 돈값은 했지만....
그래도 이런식으로 허무하게 떡밥들을 정리하다니..... 배신감과 허탈감이 동시에....
저 역시도 볼때 마지막에 관객들이 웃던데요. 전 그 웃음이 이해가 갔어요. 허탈하기도 하고
어떻게보면 분명히 코믹하기도 했거든요...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