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은 판타지에 열광하던 이들에게 현실을 던져준 것이죠.
안노가 각종 오타쿠코드로 오타쿠를 모아 둔 다음 결말에 "니네가 생각하는건 없어 정신차려!"
라고 한 것처럼
김병욱도 일상의 러브라인 판타지를 열거해서 시청자를 모아두고
"너희는 우리 시대에 이런 계급돌파가 진짜 벌어질 수 있는 일 같냐?"
일갈하는 것으로 전 받아들였어요.
사실 차 사고로 죽는 결말은 이미 스포 루머로 떠돌던 이야기이지 않았나요?
그것도 상당히 디테일하게 예전부터
그런데도 김병욱은 그대로 이야기를 진행시켰습니다.
새드엔딩에 대한 발언도 그렇고 분위기나 몇가지 신뢰할만한 복선을 볼때도
신세경과 누군가의 죽음은 예정되있었다고 봐요.
결국 이 결말이 러브라인에 치중한 결말이라고 보기엔 그렇고,
러브라인과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엮은 결말이라 이거죠.
죽음으로 결말지었던 이전작,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에선
죽음이란 장치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생은 간다' 의 일상 부여 정도로 쓰였던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김병욱이 하이킥 지붕킥을 거치며 많이 시니컬해진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