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in] "그대는 사랑을 사랑과 교환하고 신뢰를 신뢰와 교환 할 수 있을 뿐이다." - 맑스
mangatengoku
03-20
1,606 회
0 건
"그대는 사랑을 사랑과 교환하고 신뢰를 신뢰와 교환 할 수 있을 뿐이다.
(중략) 만일 그대가 사랑을 하면서도 상대방의 사랑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면,
다시 말하자면 그대의 사랑이 사랑으로서 발현되면서도 상대방의 사랑을 산출하지 못한다면,
그리하여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대의 삶을 표현했는데도
이를 통해 그대를 사랑받는 인간으로 전화시키지 못한다면,
그대의 사랑은 무력한 사랑이요 하나의 불행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 맑스,『경제학ㆍ철학 수고』
위 글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글인지 궁금합니다.
"사랑을 사랑과 교환하고 신뢰를 신뢰와 교환 할 수 있는 세계"라는 것이
"모든 인간적인 것들이 금전적 매매의 대상으로 추락하는 '인간의 수단화'와 '인간소외'를 극복한
맑스가 그리던 이상사회"를 대표하는 서술로 종종 인용되는 맥락에 있었던 것은 알겠는데
저 단락 전체는 과연 어떤 맥락에 있었던 글인지 궁금합니다.
정확히는 아래의 단상을 하다가
맑스의 저 구절이 떠올라서 과연 연결시켜 생각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 여쭙는 것인데...
지붕 뚫고 하이킥 (2009~10) 소고(小考)
누구나 고통받고 있지만 누구도 말하지 않는 문제들이 있다.
그 중, 한국사회의 '계급'의 문제에,
대한민국 인구 중 1500만명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시청률 30%의 드라마의 PD가 작심하고 들이댔고
마지막회에서 그것을 폭발시켜
2010-03-19 하루동안 전국의 1500만명의 시청자들을
공황상태로 몰아넣어 버렸다.
이 이야기는 이런 것이다.
前근대의 노예제를 생각해보자,
왜 인간이 다른 인간의 생명을 매매하고 처분할 수 있는가?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당시의 인간들은 묻지 않았고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안다.
질문을 바꿔보자.
지금,
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사랑하는데 있어
'계급'의 차이는 그들의 사랑을 이룰 수 없게 하는 것인가?
왜 '계급'이 다른 두 남녀는 죽음으로 밖에
그 사랑을 완성할 수 없는 것인가?
(후략)
사랑이 사랑으로 보답받지 못하고 죽음으로 이를 수밖에 없었던
세경의 비극
이것이 맑스가 이야기한 그 "무력"과 "불행"인지 궁금했던 것이죠.
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