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아일랜드] 봤어요. (스포일러 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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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은 스포일러


1. 원작소설의 내용을 전혀 모르고 본다면, 분명 혼동스러울 수 있는 영화입니다.
** (테디(리오나도 디카프리오)가 정신병자냐, 보안관이냐가 다소 혼동스럽습니다.
마지막에 동굴 안의 여자의 말이 진심이라면, 보안관이 맞는 건데,
또 마지막 박사들의 말이 진심이라면, 그리고 그의 옛 전쟁 트라우마가 맞는 거라면, 정신병자가 맞는거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정신병자가 맞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요.
) **

2. 사운드가 훌륭합니다. 음향효과, 음악 모두요.
재빠르게 타들어가는 성냥불을 계속해서 탁탁 켜대는 소리가,
일부러 그랬는지 소리가 크고 자극적으로 들렸는데,
성냥불 켜는 소리가 그렇게 긴박하고 초조하게 들린 적은 처음이예요.
전구가 켜질 듯 꺼질 듯 지지직거리는 소리 같은 것도 좋았고.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말러의 곡이요. 좋던데요.
신경질적이고 쨍쨍거리는 현악기의 음악들도 참 좋았고요.

3. 세찬 비바람과 무너지는 나무, 가파른 절벽과 바람에 날라가 절벽에 붙는 종이,
구멍에서 쏟아져 나오는 쥐떼, 절벽 구멍에서 보이는 불빛.
잿더미가 떨어지는 방과 불타는 아내. 디테일이 정말 훌륭합니다.

4. 재미로 따지면 기대보다는 덜 했지만, 세세한 연출은 너무 좋았어요.

5. 디카프리오와 마크 러팔로 외에도 친근한 배우들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벤 킹슬리, 막스 폰 시도우, 미셸 윌리엄스, 패트리샤 클락슨, 에밀리 모티머, 일라이어스 코티스, 재키 얼 헤일리 요.
에밀리 모티머 참 잘 해줬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라이어스 코티스의 카리스마는 여전하시더군요.


+ 전 디카프리오의 연기 스타일이나 캐릭터가 2000년대 들어서 늘 똑같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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