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가다보면 뭐 제가 딱히 찝적거린 것도 일부러 엄청 친한 척 한 것도, 보증을 서달라거나 보험 들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는데 괜히 사람 슬슬 피하고 애써 무시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남자애들이 저한테 그런 적은 제 기억에 별로 없는 거 같고(아니면 있는데 잊어버린 걸 수도;;), 여자애들이 가끔 그러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그러면 "행여 내가 자기한테 무슨 흑심이 있다고 착각을 해서 저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러니까 제가 뭐 게슴스레한 눈으로 오랜 시간 몸을 훑으며 쳐다본 것도 아니고 뭐 다짜고짜 한 몇년 알고 지낸 것마냥 달라붙어서 친한 척한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연락처를 물어본 것도 아니고 밥을 먹자 영화를 보자 그러면서 귀찮게 군 적도 없고, 그냥 제 의지와 상관 없이 그냥 어쩌다가 인사 한 번 통성명한 게 다인 사이라 이겁니다. 뭐 저도 딱히 친해질 마음도 없고 그냥 뭐 "아 저기 저런 애가 있나보다" 뭐 그정도 마음 밖에 없는데 괜히 사람 보고도 못 본 척 지나가고 인사해도 받는둥 마는둥 옆에 사람이 있어도 없는 사람 취급하고 뭐 그런 경우를 아주 가끔 당한단 말이죠.
뭐 제가 상대방한테 마음이 있다던가 호감이 있는데 그런 경우를 당한다면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속도 상하고 그러겠습니다만, 뭐 별로 그런 것도 아니란 말이죠. 전 그냥 통성명은 했으니 오며가며 인사나 하고 지내자 뭐 그 정도의 가볍고도 일상적인 마인드건만 괜히 사람 경계하면서 조금만 틈을 보이면 제가 스토킹이라도 할 듯한 태도를 보이면 상당히 짜증납니다.
물론 저런 경우를 자주 겪지는 않습니다. 자주 겪으면 저 자신한테 뭔가 문제가 있는건가 스스로 반성을 해봐야겠죠. 근데 아주 가끔(2년에 한 번 정도?) 겪는단 말이죠. 최근 알게 된 한 여자애가 저러는데, 뭐 사실 평소엔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씁니다만 어제 친구들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뭐 제가 끼고 싶어 낀 게 아니라 우연찮게 어쩔 수 없이 끼게된 자리입니다) 저만 본체만체 하고 다른 애들하고만 대화하고 노는데 기분이 확 상하거든요. 아놔 나도 너한테 별 관심 없는데 왜 오뱌냐구요;;
그 여자애랑 알게 된 것도, 뭐 사실 그전엔 저도 별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딱히 관심도 없고 그래서 오며가며 봐도 인사도 안 하고 지내고 그랬거든요. 딱히 아는 사이가 아니니 굳이 친한 척 할 이유도 없구요. 근데 우연히 다른 친구가 점심 식사 자리에 초대했었는데 거기에 동석해서 통성명하게 됐다 이거죠. 뭐 저의 어떤 면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내가 자기한테 직접적인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귀찮게 굴거나 괜히 친한 척 한 적도 없건만 저러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전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다고 해도 남한테 크게 피해주는 사람이 아니고 저한테 무례하게만 안 굴면 대놓고 쌩까거나 그러지는 않거든요.
뭐 제가 인사하면 그냥 가볍게 인사 받아주고 말 걸면 대답이나 잘 해주고 그랬다면 나도 그쪽 신경도 안 쓰고 살았을텐데 왜 저러나 모르겠습니다. 다음부턴 지나가다 봐도 그냥 못본척 하거나 쌩까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