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애듀케이션 - 외화의 국내 개봉시 제목의 불필요하다고 보는 낱말을 빼는 경우가 많아서 이 작품고 업 인 디 에어의 경우처럼 국내 개봉시 제목의 '언'정도는 뺄 줄 알았는데 원제목 그대로 언 애듀케이션으로 개봉했네요. 의외로 국내엔 비교적 빨리 들어온 것 같아요.
영화는 코미디는 아닌데 밝고 유쾌하게 흐릅니다. 특히 경쾌한 오프닝을 보자 느낌이 좋았어요. 시간도 간단하게 보기 딱 좋고 배우들 연기도 좋습니다. 캘리 멀리건 외모는 케이티 홈즈랑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이런 눈쳐진 애기같은 얼굴 싫어하지만 연기는 잘 하더군요. 초반엔 별로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주지 않지만 전개가 이어질 수록 다양한 감정표현 연기에 능해요. 오드리 헵번 운운은 그냥 연기 잘 하는 젊은 여배우 띄어주기 위한 수단 같고 잘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포스터에서 정말 예쁘게 나왔어요. 남자주인공은 현실적인 외모였는데 일부러 미남을 안 쓴 걸까요? 피부도 별로고 평범한 유부남처럼 생겼는데 그래서 제니가 콩깍지 잔뜩 씌였다는 것에 설득력을 주는 외모였습니다.
엠마 톰슨은 3장면 나오는데 특별출연이네요. 음악과 촬영의 너무 좋아요. 한장면 한장면이 잡지화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소 호불호가 갈릴 법한 메시지에 머물지 않고 그를 통해 보편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크레이지 하트 - 레슬러랑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는데 레슬러보다 절망스럽지 않아 보기 편했습니다. 크레이지 하트의 제프 브리지스도 몸도 아프고 인생도 실패하고 경력도 망가졌지만 그가 자존심만 조금 굽히고 재활에 노력하면 순탄하게 풀릴 수 있는 인생이군요. 매니저먼트에 소속되어 있고 아직 찾아주는데 많고 작곡 능력은 다들 알아주고 있잖아요. 술만 끊으면 몸도 금방 회복될것이고요.
보기만 해도 괴로운 레슬링 게임보단 듣기 편한 컨트리 음악이 부담없었죠. 컨트리 음악 매니아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편이어서 음악도 마음에 들었고 콜린 파렐 나온다는 걸 모르고 봐서 좀 놀랐어요. 콜린 퍼렐 노래 잘 하네요. 제프 브리지스 연기야 말할 것도 없고. 매기 질렌할이 무난하게 서포트를 해주었어요. 제프 브리지스는 연기도 잘 하고 근사하게 늙었고 연주도 잘 하고 노래도 잘 하고 탈랜트적 기질이 굉장하네요. 별 내용은 없는데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연출의 힘인지 배우의 힘인지 컨트리의 힘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