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늘의 외부움짤.
1.
가끔 하얀색 빛으로 둘러쳐진 검은 점 같은 게 반짝하다 사라지는데 그게 뭘까요. 녹내장 있다는 친척 아저씨가 자기도 그런 게 있다고 해서 괜히 불안. 아침에 일어날 때 가지 모양의 검은 끈 같은 것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도 싫어요. 그런 건 정말 안 보고 싶어요.
2.
신애가 밉상이었다는 걸 전혀 몰랐어요. 그 관점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도 전혀 몰랐어요. 슬프군요. 하지만 제가 그걸 몰랐다는 것도 다행이에요. 커뮤니티에 안에서 그 분위기 안에 쏠려 그저 한없이 배고프기만 했던 여자애를 미워하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3.
하여간 하이킥이 끝나니까 자유시간이 늘었어요. 이제 중간에 끊길까봐 걱정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오페라나 영화를 봐도 되고 책도 읽어도 되고 텔레비전을 안 봐도 되고.
그래도 추노를 보고 동이를 보고 신데렐라 언니를 봐야 하겠지만 괜찮아요. 7시 대에 잘리지 않는 것만 해도 상당히 편하거든요.
4.
올해 읽은 15권의 책들 중 한국 책은 단 하나도 없군요. 그림책과 만화책을 뺀 경우지만요. 어쩔 수 없죠. 지금처럼 장르 소설에 매진해야 할 때는... 3월이 거의 가는데 겨우 15권... 속도가 형편없군요.
5.
저도 어떻게 하다보니 피겨들이 많아졌는데, 정말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팔아버린다는 게 아니라 놓을 곳을 찾아야 한다는 거죠. 영화 출연 로봇들을 모으면 적당히 자리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요샌 장난감을 잘 안 사거든요.
6.
저녁은 혼자인데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요. 배달되는 음식은 싫어요. 나가서 먹기도 싫고요. 제가 밖에 나가 사오는 방법도 있고요. 물론 그냥 집에 있는 걸 먹는 방법도 있고...
7.
사실 인간 여성의 외모는 일반적인 암컷들과 크게 다를 게 없어요. 아마 일반적인 수컷들이 암컷들을 보는 것과 비슷한 걸 인간 남성들이 보는 것일 수도 있죠. 가장 쉽게 예를 들 수 있는 게 사슴이죠. 사슴 뿔은 인간 여성들이 '예쁜' 것처럼 예쁜 건 아니죠. 요란하고 과시적이지. 대부분 자연 세계의 수컷들은 그냥 잘 드러나는 편이죠. 일단 정자를 제공하면 오래 살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 때문에 우리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 흉물스럽고 괴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많죠. 칠면조 수컷처럼요. 자연의 눈으로 보면 둘 다 같아요. 하지만 암컷은 새끼들과 함께 보다 오래 생존해야 하니 보다 다른 방식의 아름다움을 찾고 대부분 수렴되지요.
글쎄요. 애완동물로 인간을 기른다면? 저도 이와 관련된 글을 쓴 적 있는데, 인간의 경우는 암컷 쪽이 유리할 걸요. 애완동물은 대부분 새끼의 대체용이죠. 고로 수컷이건 암컷이건 여성적이거나 아기와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죠. 스카치 테리어와 같은 개들이 대표적인 경우. 관상용의 경우... 글쎄요. 근데 인간은 그렇게 예쁜 동물이 아니잖아요. 예쁜 것들은 소수이고 대부분 한심하죠. 늙으면 더 흉하고. 저 같으면 안 길러요.
8.
아, 3월이 다 가는데 함박눈이 내리다니 참 신기해요. 전 눈 내리는 거 전혀 몰랐거든요. 근데 합정 역에서 2호선이 쭈욱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승객들이 모두 와우!하고 탄성을 지르더군요. 하긴 눈 내리는 한강은 장관이더군요.
9.
오늘의 자작움짤. 이 클립만 보니까 꼭 속옷 차림 같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