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찾았던 영화, Indictment를 봤습니다. 근처 도서관에 비디오테이프가 있더라고요. 다행히 집에 VCR도 있었습니다^^.
전에 봤던 그 영화가 맞았고, 제 기억도 틀린 것이 아니었어요. 위키의 영화 소개도 틀린 것이 아니었고요.^^ 영화가 (실화를 극화한 게 종종 그렇듯이) 개입 없이 보여주는 태도로 도입부를 일관해서, 초반부에는 주어지는 정보를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만들거든요. 물론 이야기가 진행되어 가다 보면 악인과 선인, 어리석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눠집니다만.
기억하던 대로 굉장히 센 영화였어요. 토요일 아침에 봤는데 주말 내내 이 영화와 그 배경이 된 맥마틴 재판 생각만 나더군요.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걸 생각하면 많이 무섭지요. 여러 모로 병리적인 케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당사자들에게는 무엇보다 비극적인 일입니다만..
찾아보니 그 당시 고소됐던 사람들 중 하나는 2000년인가 2002년에 세상을 떴더군요. 명복을 빕니다.
2. 어제는 하우스 5시즌 20에피를 봤습니다. 하우스를 꾸준히 보는 편은 아니지만 관심은 꾸준히 가지고 있어서 생각날 때 전개 과정은 따라가고 있어요.;
새 삼남매에 대해서는 많이 불려 말해도 정이 붙었다고는 할 수 없는 정도였는데, 에피 자체의 완성도 때문인지 아니면 그래도 그 동안 이 캐릭터들을 알아왔기 때문인지, 보고 나서 많이 심경이 복잡하달까요, 오늘 내내 좀 그런 상태였습니다.
전에 이 게시판에서 오갔던 이야기들을 읽었기 때문에 알고 본 것인데도요.
주변에 전혀 단서를 주지 않다가 (불쑥) 그렇게 떠난 사람들에 대해 쓰셨던 글이 있었는데 그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전 그런 경우 남겨진 사람으로서의 감정이 잘 소화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냥 멍해집니다.
그래서 지금도 좀 그런 상태예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캐릭터들은 그걸 어떤 식으로 소화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5시즌 초에도 앰버를 팀 멤버들이 어떻게 그리는지 궁금해 했었지요.
지금도 같은 게 궁금해지네요.
3. 몇 년을 두고 진행되는 미국 드라마 속의 캐릭터들에게 정붙이는 게 대개 끝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일단 마음이 가면 그게 자제가 잘 안 되더군요. 좋게 퇴장하는 경우가 많지 않잖아요. 게다가 제작 뒷이야기까지 안 좋으면 더 화가 나기도 하고요. 몽크의 샤로나 캐릭터가 그런 식으로 퇴장하고 나서부터는 드라마 전반은 물론이고 몽크의 캐릭터도 달리 보였었어요. (실제로 샤로나가 나가고 나서 몽크의 캐릭터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요새 폭스 채널에서 본즈 3시즌을 해주고 있는데요, 이것도 한 캐릭터의 행방이랄지 운명이랄지를 이미 알아서 그런지 그 유쾌한 분위기가 마냥 즐겁지가 않아요. 4시즌은 또 나름대로 즐겁게 봤습니다만 캐릭터가 그런 식으로 사장되면 아무래도 씁쓸하니까요.
혹시 왜 에릭 밀리건이 레귤러 캐스트에서 빠진 건지 아는 분 계세요? 찾아본다고 찾아봐도 걸리는 게 없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