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한섬!!


체격이 큰 건 집안 내력이다. 어머니도 키가 크시고 친가에서도 아버지를 제외한 남자들은 다 나 정도 체구에 말술이시다.
커서 나쁠 건 없지만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힘들다. 내가 앉아 있을 때 여자들이 날 보면서 얘기하고 있으면 ‘혹시 나만 아니면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다는 얘길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만큼 소심하다. (웃음) 그래서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닌다. 택시도 앞자리에 타고 식당에서도 끝자리에 앉아서 옆 사람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신경 쓴다.
그래서 대학 때는 오토바이를 1년 정도 타고 다녔다. 폭주 문화 때문에 안 좋은 인식도 있지만 내 오토바이는 125cc 밖에 안 되고 보통 사람 셋이 탈 걸 혼자 타야 하는 내 덩치 때문에 시속 60km 이상 나가질 않았다. 노랑색이었는데 이름도 지어줬다. ‘나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