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인터뷰 특강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듣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스 맨 프로젝트의 앤디 비클바움이 강사였습니다.
어제의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강연에 비하면 정말이지 심할 정도로 강사와 객석 사이에 호응이 없었던 강의였습니다. 외국인이라서 언어가 다른 탓이 크겠지만, 워낙 앤디 비클바움이라는 사람의 행적이 한국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유머러스한 것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앤디 비클바움은 위선적이라고 생각되는 단체가 어쨌던 뉴스에 나오게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한다는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WTO건 미국 정부건 거대 기업이건... 숨기고 싶어하는 구린 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만드는 것이 항상 그들의 행동의 마지막이더라구요. 그 행동의 의미는 뭔가? 상당히 의문스러웠습니다. 저뿐만은 아니었던지 나중에 객석에서는 [정말 그런 행동이 세상을 바꿀수 있는가? 단순히 당신의 즐거움에 불과한게 아닌가?]하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답변은 할 수 있다, 였지만 그래도 뭔가 시원한 느낌이 아니었어요.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가 지나치게 심각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세상을 구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서 말이죠. 그런 너무 딱딱하고 결연한 의지 때문에 세상이 더 재미없어지는 건지도 모르죠.
다음다음 주인가? 마쓰모토 하지메라는 강사가 강연하는데 ‘재미없는 것은 데모가 아니다’란 대전제를 가지고 활동한답니다. 이 사람은 어떨까요? 앤디 비클바움은 [저 사람은 양놈이고, 난 아닌걸]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했는데 말입니다.
진짜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_-;
투덜투덜 1.
대체,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상처 입었습니다... 라고 하자 굳이 강사의 성적취향을 물어 보는 질문을 던진 관객이나 그걸 꼭 또 물어보는 사회자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투덜투덜 2.
그리고 외국인 강사가 와서 하는 강연이니까 분명,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분들이 많으시겠다 싶었지만 정말이지, 관객은 영어로 질문하고, 전문 통역가 분이 그걸 우리 말로 번역해주시는 걸 듣고 있자니 정말 코메디가... 그런 코메디가 없다 싶습니다. 통역해주시는 분 계시는데 왜 굳이?
영어로 말하는 걸 듣고 중간에 이해를 한 사람들이 와그르르 웃는 것은 말하는 강사의 흥을 돋궈주기도 하니까 좋기도 하겠지만... 영어로 질문하는 건 대체 무슨 이점이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본인의 영어 단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