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페미니스트를 자인하는 분들 하면 김신명숙, 고은광순, 유채지나 같은 분들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도 인터넷 상에서의 논란의 크기로 말하자면 지금 말하는 분과 비교를 할 수 없습니다.
요즘은 글을 잘 안 쓰시는 것 같은데 한 때 인터넷에서 칼럼을 쓰던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안 같은 곳에도 기고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정모라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분이 PC통신 시절부터 굉장히 유명하더군요.
이분의 글이 논란을 일으켰던 이유는 일단 극단적인 논조가 가장 큰 작용을 했다고 봅니다.
'남자는 기생충이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그 다음날 사과문이 올라왔는데 그게 '기생충에게 미안합니다'란 내용이었습니다.
김신명숙이나 고은광숙 같은 분들은 아무리 격렬한 논조로 글을 쓰더라도 이처럼 원색적으로 글을 쓰지는 않았죠.
이분이 또 유명해졌던 이유는 이른 바 황우석 사태 때문입니다. 이분의 관심은 황우석의 사기 여부가 아니라 난자매매 건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놓고 황우석 지지자들과 넷상에서 엄청난 충돌을 빚었었죠. 황우석을 지지하는 여성들을 보고 '여자 마초'라는 신조어까지 만들기도 하였죠.
아무튼 개인적으로 굉장한 신념을 갖고 문필 활동을 하긴 하지만 이분의 글이 '꼴페미'란 신조어가 탄생하는데 상당 부분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