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를 하건 뭘하건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참 힘들 것 같습니다. 소위 '자칭 페미니스트'라는 사람들까지 다 관리해야 하나요. 그럼 어떻게 관리해야하나요. 이명박이 자칭 환경주의자고, 자칭 서민을 위한 정치인이라고하면 진짜 그런 사람들은 이명박을 어떻게 관리해야합니까. 찾아가서 입이라도 막을까요. 아니면, '그 사람은 우리랑 상관없다'라는 거창한 논문이나 성명서라도 발표해야 하나요.
* 전 페미니즘의 페자도 모르지만 대한민국에서 남자가 살기 편하다는 것쯤은 이미 체감하고 있는중이라...여자의 일생따위는 몰라요. 제가 여자여야 알죠. 근데 보는 것만 따지면 참 불쌍하긴 합니다. 툭터놓고 얘기해서 남자보다 더 나은게 있다면 징병제국가에서 군대안가는 것 밖에 없어요. 오만가지 성희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 공무원급이 아닌 이상 직장에서 일찍 잘리지, 불평불만을 하려해도 '군대나 다녀와라'라는 얘기나 들어야 하지, 승진 더 느리지. 짜잘한 것들 따지기 시작하면 끝도없죠. 그리고 그런 짜잘하고 별거아닌 것들이 모이고 모이면 결국 거대한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것이고요.
하긴, 논란(이딴걸 논란이라 불러야하는지 모르겠지만)이 일어나건 말건 사회운동 하시는 분들은 자기들 일에 충실할테고, 앞으로도 절 비롯한 남자들은 그동안 누려왔던 것들을 조금씩 잃어버릴 것 입니다. 그 상대적 박탈감 덕분에 지금 자기가 누리고 있는 혜택이나 편리함같은 것들이 보이지 않겠지만 말이죠. 이건 개인적인 경험인데, 남자가 힘들게 돈벌어오는데 마누라는 집에서 편하게 애보고 밥하고 빨래하고 살림이나 하면서 놀고 있던 주제에 잔소리만 한다고 자기 가정폭력을 정당화하던 사람이 생각나는군요. 우리같은 정상인들이 보기에야 저런 이상한 인간이 다 있나 하는 얘길하겠지만 그 남자에겐 '아내를 때리는 일'이 지극히 당연하고 정상적이며 심지어 논리적인 일이었겠죠(동의를 구하는 그 표정이라니...). 틀림없이 그게 정상적이고 논리적이라고 통용되던 시기도 있었을 것이고요. 여기서 정상적이고 논리적이다라는건 단어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생각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고착화되어 있었다의 의미쯤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