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2

  • DJUNA
  •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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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외부움짤.


1.
아침에 '오늘 할 일'을 적어가지고 갔는데... 두 개를 못 했어요. 원고하기랑 컴퓨터 수리 센터에 연락하기. 은행 일과 반가운 살인자 원작을 확인하는 게 은근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더군요. 특히 후자가요. 책이 있는 서점에 별로 없었어요. 그래도 결국 찾아서 확인하긴 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내용이더군요. 원고는 오늘 시작해야겠어요. 컴퓨터 수리는 영화가 없는 금요일에 느긋하게 해야죠. 그게 저에게도 편하겠죠.

2.
전철 안에서 정신이 그리 온전치 않은 남자를 봤어요. 다른 칸에서 모은 무가지를 품고 다니다가 갑자기 앞에 앉은 승객이 읽고 있는 책을 뒤적거리더니 그 옆에 있는 여자 분의 우산인가를 빼앗아 달아나더군요. 그 아저씨의 머릿 속에 무슨 생각이 돌아가고 있었는지 누가 알겠어요.

3.
오늘 처음으로 강남 교보를 갔어요. 한참 헤맸어요. 그냥 시키는 대로 가면 되는데, 두 번이나 엉뚱한 출구로 나왔어요. 이건 길치인 것과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왜 전 그 간단한 번호들도 기억을 못하는 걸까요? 나이 들어 심해지면 안 되는데. 기억력을 단련시키는 훈련 같은 걸 해야겠어요. 물론 기억력과 관계가 없는 다른 이유 때문일 수도 있어요. 그냥 집중력과 관심이 떨어지는거죠.

4.
그냥 우울해요. 주변 모든 것들이 무너지고 부패하고 붕괴되는 기분이에요. 실제로 그러고 있기도 하고.

5.
제가 언제까지 경제적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하여간 단편집에 실을 단편을 고르고 있어요. 거미줄 그늘은 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아서 단편집에 수록하는 건 포기했어요. 근데 제가 최근에 발표한 작품들은 대부분 단행본에 수록되어 있거나 계약에 걸려 있어서 모으기가 쉽지 않아요. 새 작품을 하나 써서 수록하긴 해야 할텐데... 크로스로드에 물어보면 조언을 해줄 전문가를 구할 수 있을까요.

6.
전철 안에서 7퍼센트 용액을 읽었어요. 재미있더군요. 영화도 보고 싶어요.

7.
국가브랜드 위원회가 아무리 뭐라고 그래도 지구에 사는 대부분 사람들은 한국이 무슨 나라인지, 어디에 있는지 별 관심도 없어요.

8.
오늘의 자작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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