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 AM. 4
  • 03-25
  • 799 회
  • 0 건
1. [밀크]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봤습니다.

옆의 예의없는 커플 때문에 짜증이 좀 나긴 했지만 그렇다 해도 영화보는 즐거움을 망칠 정도는 아니었죠.

[밀크]는 오랜만에 보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어요. 진작부터 숀펜이 맘에 들었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캐릭터들도 개개인들이 다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존인물들과 극중 배역들이 매우 닮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전혀 심각하지 않게) 보고 난 직후의 한줄 평을 하자면,

"소녀 페미니즘 영화군"

보고 난 후 너무 뻔한 스토리전개 때문에 실망했다는 평을 봤는데 (어디서 봤지?)
전 그냥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궁극의 원색적인 분장(!)을 하고 나타나서 쇼를 해줬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앤 해서웨이의 그 손동작은 유머 맞죠? 호호호...

아니 근데 왜 하얀여왕은 그냥, 아무 이유없이, 무조건 선한 존재인겁니까?



2.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튀어나왔으니 한 마디.

오랜만에 와서 몇 페이지를 주루룩 들여다 보니 역시 게시판 쳇바퀴가 여전히 굴러가고 있나봅니다.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지만, 블라블라....가짜 페미니스트들이 어쩌고 저쩌고..."

대체 "진짜 페미니스트"의 정의는 무엇이란 걸까요? 그 어딘가에 숨어 있을 "진짜 페미니스트"들은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요? 혹시 전설적인 존재?

그리고 예외없이 꼴페미라는 단어를 보게 되어 답답해졌습니다.

실체없는 허상을 놓고 입씨름하는 그 이상의 의미를 과연 네이버 댓글에서 찾을 수가 있을까요?

"남보원". 이라는 단어가 있죠.
저는 대한민국 남성들 중 소위 남보원이라는 그룹에 속할 만 한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공감대 형성도 못하고 자신들의 모임/집단을 공식화시키지도 못하잖아요.

페미니스트들이 모든 남성을 적으로 간주한다거나 여성들의 권리만 주장하는 이기주의자들의 집단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죠. 또한 페미니스트들은 모든 남자들을 잠재적 가해자라고 여길 것이라는 일종의 '피해의식'도 존재하죠.

이기적인 여자들은 물론 존재합니다. 하지만 역시 이기적인 남자들도 존재하지요.
그건 (아, 너무나 뻔한 말인데!) 그냥 그 사람이 이기적이거나 나쁜거죠. 여자라서, 남자라서 이기적이라거나 나쁜게 아니라요. 남자였든 여자였든 Bg여자였든 Pt남자였든 무엇이었든, 각자 자기가 처한 위치와 상황에 따라 이해관계가 갈리는 거잖아요.


하지만 말이죠.

아직까지 이 땅에서 여성은 소수와 약자에 속합니다.
이 논리의 논거를 제가 또 제시해야 할까요? 논거가 필요하신 분은 그 열정을 페미니즘개론 서적 한 권 사서 정독하는데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몇 년 전에도 말했다시피 저의 일천한 설명보다 책 한권이 더 친절할테니.

맑시즘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다는 걸 남들이 알게 되면 매우 창피해하고 책 찾아볼 궁리는 하면서, 페미니즘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으면 페미니스트에게 그 설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자 나에게 "진짜 페미니즘"을 설명해봐. 나를 설득시켜봐.

페미니즘이 과격하고 운동방식이 무식해서 싫으신 분?
농민/노동자운동의 주체들이 무식하고 과격해서 농민/노동자운동에 반대하시렵니까?

성찰없는 지식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나저나 신정모라, 김신명숙, 김완섭, 에또 있나요. 아무튼 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기에는 이제 너무 많이 낡지 않았나요? 무려 대략 20년 전 이야기란 말입니다!



3. 뭔가 재미있는 영화나 뮤지컬을 한 편 더 보러 가야겠어요. 요즘엔 뭐가 재미있으려나...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7904 음… Alex de Large 1,214 03-25
137903 미쳤나봐요. 뽀로리 1,345 03-25
137902 무릎멍이 Needle 811 03-25
137901 봄밤 바오밥나무 743 03-25
137900 이찬진 대표 발끈했군요. Jade 3,992 03-25
137899 판도라 상자 속에 남은 희망이라는 것.. being 2,028 03-25
열람 이것저것 AM. 4 800 03-25
137897 룸살롱 얘기 보고 궁금한 게 있어서 질문합니다 Wolverine 2,731 03-25
137896 네이버에서는 구글의 따옴표 검색같은거 없나요? zerokul 1,063 03-25
137895 비밀애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빠삐용 1,892 03-25
137894 서울아트시네마 엘리아 카잔 특별전 Wolverine 1,054 03-25
137893 [무료] 영화 녹화 비디오 테이프 / 옛날 영화 팜플렛, 잡지 부록 염즐옹 998 03-25
137892 체념 lonegunman 1,653 03-25
137891 히로스에 료코 제로 포커스 홍보 메시지 zzz 2,917 03-25
137890 마지막 눈 DJUNA 2,121 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