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아직까지 알수 있는 진실은 두가지 뿐입니다.

  • 룽게
  •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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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가기 위해 천안함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만 짚어보죠.
우선 천안함의 제원입니다.
한겨레에 소개된 천안함 기사부분을 발췌해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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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백령도 근방에서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은 우리 해군의 주력 전투함 중 하나인 포항급 초계함이다. 포항급 초계함은 적의 습격에 대비해 경계하는 임무를 맡은 함정이다. 보통 크기가 작은 고속경비정보다 후방에서 76mm 함포를 이용해 북한의 고속정을 격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사정거리는 약 15km이며, 최고속도는 약 57.6km에 이른다.
만재배수량이 1200t이며, 길이는 88m, 너비는 10m에 이른다. 주요 무기는 76mm 함포 2문과 40mm 쌍열포 2문이다. 이밖에 대함미사일과 어뢰를 갖추고 있다. 승무원은 100여명 안팎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천안함에는 모두 10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이번에 침몰된 천안함은 포항급 초계함으로는 14번째로 지난 1989년에 취역했다. 현재 우리 해군은 총 30여함의 포항급 초계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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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서는 통칭 PCC로 불리우며 사실상 가장 작은 단위의 전투정인 고속정과 호위함 (FFK)사이에서 초계임무를 맡는 함정입니다. 이 배의 임무나 몇가지 특성은 이번 일과는 관계 없는 부분이니 넘어가도 좋을것 같고요.
우선 생존자의 증언으로 나온 상황들중에서 의문점들 몇가지에 대해서만 얘기 해보기로 하죠.

1. 가설: 내부의 폭발이다 <- 그럼 어디서?
사고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내부폭발의 가능성이었습니다. 이후에 보도된 기사들의 정황들도 외부 공격의 가능성을 더 낮춰주었죠. 하지만 여전히 내부폭발 사고에도 의심점은 많아 보입니다.

우선 정확한 격실 구조도가 없으니 이 사진이라도 써보죠.(격실 구조도 자체가 기밀에 분류되니까요; ) 사진에 보시면 함정의 가운데에 메인 마스트가 보이죠. 호박통이라고 부르는 레이더도 달려 있고요. 편의상 여길 기점으로 해서 사진 오른쪽은 함미, 사진 왼쪽은 함수로 나누어 이야기 해야겠네요. 제가 천안함을 본것은 현역때 동기들 만나러 놀러가서 돌아다녀본게 전부이니 기억이 틀리다던가 그 이후에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선 함미 쪽으로 집중된 폭발 위험물만 짚어 본다면 40mm2연장 브레다포와 76mm포 가 있습니다. 이들 포대는 자동급탄 방식이라는 특성상 포대 하부에탄약 인양기가 설치됩니다. 그리고 그 지점에 저부의 탄약고에서 올려 놓은 탄약들을 보관하는 서비스 랙커가 존재 합니다. 원형의 회전하는 탄약선반이 있는 방을 생각 하시면 될겁니다.

천안함에 탑재된 함포와는 다르지만 이런 개념으로 탄약고와 포대가 나누어지게 됩니다.)

출동중에는 이 방에 적정량의 탄약을 보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밑에 탄약고가 존재 합니다.
탄약고 폭발로 인한 사고를 염두해 둘때 가장 의심받을수 있는 곳이 이부분일겁니다.
사실 탄약을 저장해두는 탄약고는 오히려 우발적인 화재로 인한 폭발사고의 가능성이 더 낮거든요.
더군다나 사출탄과 장약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76mm탄약은 3발씩(아니, 두발씩이었나요?) 별도의 밀봉케이스에 들어가 적재됩니다.
즉 탄약고 내에서 작은 불꽃이나 스파크가 발생 했는데 이게 우연히 적재된 탄약의 뇌관에 튀어 폭발했다더라 하는 가능성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게다가 출동중이라도 탄약고는 모두 자물쇠로 잠궈두게 됩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담당 하사관들이 모든 탄약고를 순찰하고 탄약고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합니다.탄약고를 잠그는 자물쇠에는 마지막으로 탄약고를 개방한 날짜와 시간을 적은 봉인 스티커로 열쇠구멍을 막습니다.
이쯤 되면 가장 위험한 탄약고 내부의 폭발이라는 가능성은 몇가지 예외의 경우만 남겨 놓지요.
- 탄약고내 전기배선 (조명등)의 합선이 무언가 다른 원인과 결합하여 탄약을 폭발시킴
- 필드에서 몹사냥을 하다가 탄약고 안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체력과 스테미너를 회복시킴
- 육사 출신의 어떤 개**말처럼 좌빨출신 대원이 잠입하여 폭발시킴

탄약고만 집중하다보면 내부에서 사고 원인이 발생하기 힘들다는 주장이 되어 버리는데요. 그럼에도
여전히 의심점은 생겨납니다. 앞서 말씀드린 포대 밑의 서비스 랙커 가 있는 방도 있으니까요.
이곳은 비교적 출입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공간이 넓다보니 자질구레한 다른 물건들을 보관하기도 하고요. 개중에는 함께 두어서는 안될 인화성물질들도 있기는 합니다. 기계정비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솔벤트나 신너류는 발에 채이게 되죠. 개인적으로는 초기에 내부폭발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었을때 가장 먼저 의심했던 지점도 여기입니다. 함미 72포의 호이스트룸.

하지만 현재로서 얻을수 있는 생존자의 증언들중 함장의 증언에 따르면 이런 가능성도 의심 받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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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9시 30분께 초계함 천안함. 함장인 최원일 중령은 당직근무를 마치고 함장실에서 작전계획을 검토중이었다.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선체가 직각 형태로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엔진이 멈추고 정전이 되면서 발전.통신 등 모든 교신수단이 두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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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포의 호이스트 룸은 사진에서 보이는 함미 맨 끝에 달린 포대의 바로 밑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이번 사고관련 소식중에서 2차 폭발에 대한 증언이 드물다는게 신기하다면 신기한데요, 최초 사고지점을 72포 밑이었다고 가정했을때 함장이 묘사한 만큼의 대폭발이 일어날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 의문점으로 남습니다.
방안에 있던 함장은 폭발직후 충격으로 몸이 나가떨어졌다가 이후에 바깥에서 다른 대원들이 문을 열어 주어서 함장실 밖으로 나왔다고 했죠. 이 시간을 2~5분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때 이미 함미가 거의 잠긴 상태 라고 증언했습니다. 즉 최대 5분사이에 함미가 완전 침수될정도의 파공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것은 제가 뭐라 추측할 일도 아니고, 전문가들이 밝혀야 할 일입니다 .

자, 이렇게 한가지 경우만 파고 들어가봐도 의문점들을 계속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만약 천안함에 어떤 비극적인 불운이 연속적으로 맞아 떨어져 이와 같은 사고가 생겼다면 사건의
원래 모습은 더 알아보기 힘들것입니다.


2. 대체 어느놈을 조져야 하나?

제목에서와 같이이번 일에서 지금까지 알수 있는 진실은 딱 두가지입니다.
- 천안함이 침몰했다.
- 58명이 생존했고 나머지의 생사여부는 희박하다.

천안함의 침몰사고는 매우 불행한 일이며 책임은 누군가에게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부주의로 인해 사고를 일으킨 어떤 수병이었던(부사관 혹은 장교이던), 기적적으로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기뢰이던간에 말이죠.

생존자들의 증언이 하나 둘 나오면서 비난은 그들에게 모아지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 해보세요.
갑자기 어두운 실내에 갇히고, 폭음이 들리고, 몸을 지탱하던 바닥이 바닷물속으로 쳐박히는 상황에서 100명의 사람이 모두 같은것을 올바르게 보고 들을수 있을까요?
분명 앞으로 나올 증언들은 먼저 나온 증언들을 반박하거나 의심하게 만드는 상반된 이야기들이
튀어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모두 자신의 말이 진실이라고 할겁니다.
그럴수밖에 없죠. 그는 그때 거기에 있었던 사람이니까요.
이럴때 가장 필요한것은 모든 증언과 상황들을 모아서 의도되지 않은 거짓과 혼란을 리스트에서 하나하나 지우면서 진실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찾아 내려는 노력입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군당국과 이런 일에 전문적인 경험과 체계적인 지식을 쌓은 전문가들에게 기대해야죠.
북한의공격이 아니었다는 가능성이 커지자 급실망하는 가카와 그 똘마니들이 못미더운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난의 화살을 돌릴데가 없다고 아무데나 휘두를수는 없는 일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 잘 모르는 일에 막말을 해대며 생존자를 비난 할수도 없고요.

3.급 덧
실종자 명단을 확인하다가 실종자로 분류된 서승원하사가 가족들에게 구조요청을 하는 전화를 걸었다는 기사가 나왔군요. 현재 확인중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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