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관련 정보를 아끼면서 위기감을 방치 또는 부추기는 태도가 무성한 추측만을 양산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
군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선체 인양이 필수적이라는 식으로 몰고 가고 있다. 1천 t이 넘는 선박의 인양에는 두 달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6월 초 지방선거 이후에야 침몰 선박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셈이다. (...)
사고 발생 후 사흘 째 되는 28일 군은 함정이 두 쪽으로 갈라져 물밑으로 사라졌는데 행방이 묘연하다는 놀라운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것도 피해자 가족들이 사고 해역에서 배를 타고 무심한 바다를 원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군의 고백이었다. 그 전날까지 군은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큰 소리로 공개했었다. 군은 국민을 속이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드러냈다. (...)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최소한도의 정보조차 정부가 제공치 않는 것은 신중함으로 비춰지지 않는다. 그것은 지독한 무능이다. (...)
군은 해난구조대 투입 3분 만에 '거센 조류'를 이유로 수색을 중단 했다. 현지 해류의 유속이 빠르다는 것은 수십 년 된 기초적인 현장 정보다. 그런데 그에 대한 대비가 전무한 상태에서 구조대를 바다에 내보낸 뒤 수분 만에 수색을 중단시킨 것 또한 정상적인 대처는 아니다. (...)
이런 모습을 국내외 해난 전문인들은 어떻게 볼 것인가를 생각하면 등에 식은땀이 흐를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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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전형적인 "상명하달" 조직의 모습이네요.
모든 정보는 위로만 올라가고, 모든 지시는 위에서만 내려오는.
지휘권자, 중간 관리자, 말단조직 각각이 적정한 재량권을 갖고 움직여야 하는 비상상황에서
끝까지 '불안해서 재량권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에요.
이러니 말단조직에서는 지시만을 기다리게 되고,
지휘권에서는 넘쳐나는 정보를 소화하지 못해 빠른 판단이 불가능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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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무한 경쟁을 펼치던" CEO 출신 군통수권자의 지휘능력이라고 생각할 수... (퍼뜩)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