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만우절 놀이가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보편적이 된 것일까요?

  • 앙겔루스노부스
  • 04-01
  • 1,727 회
  • 0 건
소시적에 소년중앙을 보며 자라던(아빠가 중앙일보를 거의 30년째 보세요) 꼬꼬마였던 저는 4월호만 되면 나오던 만우절이라는게 도대체 뭔가, 하곤 했었어요. 80년대에 국민학교를 다녔는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학교에서 간혹 만우절이라고 그짓말하고 노는 녀석들도 있긴 했지만, 만우절이란게 그렇게 일반적이었던것 같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등학교인가, 대학교에서도 간혹 그러고는 놀아도 그게 그렇게 보편적인 놀이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근데, 언제부터인가 4월 1일만 되면 이제는 언론사에서도 만우절용 홈페이지같은것을 만들고 놀더라구요. 사람들도 만우절이니까~ 하고 웃고 넘기곤 하는데... 제 생각으로는 시기적으로는 21세기 들어오면서, 사회적으로는 인터넷(피씨통신이후의)이 보편화된 이후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넷이란 곳이 결국 이야깃거리가 필요한 곳, 웹페이지의 조회수 하나라도 더 늘리고 싶어하는(공적 게시판이든, 사적 게시판이든) 곳이다보니 만우절이라는 누구라도 쉽게 동참할 수 있는 놀잇거리가 널리 애용되게 된게 아닐런지...

이런 타박을 하는 이유는 저 개인적으로는 이 놀이가 좀 탐탁치 않아서에요. 물론 저도 거짓말을 할만큼은 하고 사는 사람이고, 그렇게 결백한 것도 아니지만... 거짓말이라는 것을 하나의 테마삼아 놀이로 삼는다는 것은 개운치 않은 느낌이라서 말이죠. 빡빡한 일상속에서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져보자는 취지가 있을수 있다고 할 수도 있죠. 거짓말을 놀잇거리로 삼음으로서 스트레스를 풀어보잘수도 있는 것이지만... 이런 취지들은 결코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거짓말이라는 것을 하나의 인간에 있어서 본질적인 요소로 보고 있는게 아닌지, 혹은 그렇게 보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마치 폭력이라는 것을 승화시키기 위해 체육활동이라던가 그런 것을 하는것처럼 말이죠. 뭐, 폭력의 승화행위는 1년내내 벌어지고 거짓말의 승화행위는 1년에 한번 벌어진다는 중요한 차이점을 간과할 수는 없겠지만서도 말예요. 거기에 국적이 한국이라는 사실을 좀 덧붙여보자면 원래 한국에서는 없던 놀이인데, 뜬금없이 들어온 외국놀이라는 점도 있고... 그렇다고 제가 위정척사파이고 그런건 아닙니다아~~

뭐 이런 글이야말로 전형적인 웃자고 죽자고 글이겠지 싶은 생각은 드네요. 재밌게 노는 분들을 말리고 싶은 생각도 없고, 만우절놀이글이 올라오면 허허~ 웃고 넘어가긴 해요. 다만, 그런 글을 피하려다보니 게시판에 하루동안 볼 글이 별로 남지 않아버린다는게... 지금 글을 쓰는 것도 그런 맥락이 크구요~~^^ 단지 만우절이란게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한국사회에 이렇게 폭넓게 받아들여지게 된지는 확실히 궁금하네요. 학자양반들이 그런거 연구해줄거 같지는 않습니다만...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8489 바람과 함꼐 사라지다 블루레이 4.20일 출시. stardust 854 04-01
138488 엥 nobody가 둘이네요 nobody 1,557 04-01
138487 국방부, 천안함 사고 발생시각 또 바꿨네요 24601 1,960 04-01
138486 일본여자들이 춤추는 동영상 질문 - -;; 샬랑샬랑 1,865 04-01
138485 영화나 소설..거대권력에 대한 것 추천요 샬랑샬랑 1,132 04-01
138484 첫번째 아이패드 리뷰..(언론반응 추가!) 뻐드렁니 3,358 04-01
138483 만우절에 걸맞는, Tiger Woods의 Jesus Shot! 차차 854 04-01
138482 친구랑 만우절 문자 배틀(..) 타보 2,247 04-01
138481 급질문>분산투자가 좋다고 해서 라인하르트백작 1,371 04-01
138480 만우절 이벤트에서도 외면당하는 효연 듀게잉여 3,473 04-01
138479 EA Sports의 Tiger Woods PGA Golf 11 nobody 1,023 04-01
열람 근데 만우절 놀이가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보편적이 된 것일까요? 앙겔루스노부스 1,728 04-01
138477 본격 만우절 만화 nobody 2,058 04-01
138476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렌즈맨 2,588 04-01
138475 서현, 놀라운 민낯 공개 누리꾼들 "누구냐? 넌" 빈곤 6,294 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