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랑이 뭐길래에서 매회 끝날 때마다 슬랩스틱 마무리를 지었던 것처럼 인생은 아름다워도 등장인물 한명은 꼭 자빠지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그게 좀 작위적이라 낯간지럽고 민망했어요. 근데 작가가 "재미없는 세상 남이 넘어지는 거 보면 재미있지 않느냐고" 본인 트위터에 글을 남긴 걸 보고 그냥 재미있자고 설정을 집어넣은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2주차 지나자 오히려 누가 넘어질지 기대가 되네요. 50부작 예정이고 인기 많으니 언제나 그랬듯 연장할 건 뻔하고 - sbs의 간곡한 부탁+작가가 워낙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거니 풀고 싶은 얘기가 많을 것 같고 - 나오는 사람 전부 한번 이상은 넘어질 듯 합니다.
김수현 드라마는 참 디테일한 묘사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어제는 김해숙이 김영철 염색을 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걸 아주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대사와 함께 집어넣었더군요. 다른 드라마에서 중년 서민을 다룰 때 집에서 일상적으로 염색하는 장면이 나왔나 싶어요.
남상미는 역할이랑 별로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좀 더 똑부러진 연기스타일의 배우가 했다면 좋을텐데요. 우희진은 어쩜 그렇게 김해숙의 쌀쌀맞은 목소리 톤이랑 비슷한지, 예전에 김해숙이 목소리 때문에 김수현에게 지적을 몇 번 당했다고 하죠. 이상윤 연기는 목욕탕집 남자들의 정준이랑 똑같네요.
김수현은 어느 순간 부터 굳이 한 회에 모든 등장인물들의 비중을 집어넣지 않고 있는데 어제는 김상중이 한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장미희는 혹시 나왔나요? 지난주에 못봐서요. 1,2회 때는 안 나왔고 어제도 안 나왔죠. 인물 비중이 필요할 때만 등장하니 배역에 집중하긴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