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자식에게 삐에로 인형을 사줬는데, 그걸 파는 상인이 절대 삐에로 인형과 혼자 있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별일이 없어서 그 주의사항을 까먹고 있다가, 어느 날 어머니가 자식을 집에 홀로 두고 외출을 합니다. 그 사이에 삐에로 인형은 아이를 어떻게 저떻게 하고, 어머니가 외출에서 돌아오자 어머니도 어떻게 저떻게 하고, 회사에서 돌아온 아버지마저...
뭐 대충 이런 얘기요.
이 얘기도 정말 정말 싫었지만 삐에로는 외모부터 너무 징그럽기도 했어요. 하얀 얼굴에 두꺼운 빨간 입술과 연지... 과장된 곱슬머리.. 왠지 변태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삐에로를 싫어하다보니까, 스무해 넘게 살면서 여태껏 맥도날드에 가본 숫자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에요. 맥도날드 마스코트도 싫어서...
비슷하게.. 영화 쏘우에서 TV에 나오는 가면도 너무너무 싫고, 일본 게이샤들의 하얀 얼굴도 싫어요. 딱히 이유는 못 찾겠는데 삐에로 자체가 뭔가 혐오스러워요.
얼마 전엔 길거리에서 삐에로 분장을 하고 홍보를 하는 사람이 저에게 다가오는데 하마터면 소리 지를 뻔 했어요. 윽... 저도 이렇게 싫어할 줄은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