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로-정확히는 오늘 0시부로 3개월여에 걸친 삽질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고.그중 일부는 다른 익명닉으로 듀게에 기술하기도 했죠.
결론적으로 보자면.소위 쿨하다 시크하다.이런 사람들을 좋아하게 될때.나도 같이 쿨해지지 않는다면 모를까 안 그러면 피해가 일방적으로 커지더군요.
원래 그런 성향의 소유자인건 알았으나.결정적으로 술에 떡이 되서 집에 못가겠다 전화를 해놓고 두시간동안 사람 찾아서 해매게 만든 다음 결론은 전애인의 도움을 받아서 집에 가시는 상황을 겪고보니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다음날 자기는 기억못하겠는데 내가 paper씨한테 전화 했다고 들었다.미안하다.라고 전화가 왔길래 처음엔 그냥 넘어갈까 하다.어차피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될 상황인거 같아서 이야길 했습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술을 먹고 전화를 한거냐.이게 일반적인 회사 선후배 관계라고 생각하느냐.나는 잘 이해가 안된다 이 상황에 대해서.이런 말을 했었죠. 더군다나 술 먹고 전화질 한게 처음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그쪽의 답변은.그냥 친한 후배라 생각해서 전화를 한것일뿐.절대 다른의도는 없다.불편하다면 앞으로 안하겠다.라고 해서 일단 통화는 끝냈습니다.
그리고 어제밤.메신저상의 대화로 모든 결론은 나더군요. 그쪽에선 지금까지 했던 행동은 그저 선후배로 친해서 했던 행동인데 paper씨 말을 듣고보니.내가 좀 잘못한거 같고 좀 아닌거 같다. 앞으로 개인적으로 얼굴보거나 연락하지 말자는 제안을 먼저해서 혼쾌히 그러자고 했습니다. 어차피 그쪽에서 그말 안했으면 제가 했겠죠.
이런게 소위말하는 어장관리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아무리 생각해도 이런이런 행동은 여지를 많이 남기는 행동이고 거절을 했어도 뭔가 미련이 있는 사람의 행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한번 차놓고.갑자기 전화해서 불러내선 길에서 와락 껴안는다거나 심지어 키스한다거나 이런것들-
그쪽에선 그게 그저 친해서 한 행동.이라고 주장해버리니 할말은 없더군요.-_-
이게 제 성격이 쿨하지 못한것인지 먼저 좋아한 쪽이라 약자라서 결국 쿨하게 행동할 수 없었던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그나마 결론은 생각보다는 덜 찌질하게 끝나서 다행입니다.
개인적으로 얼굴 이야 못 보겠지만 다른자리에서 어쩌다 만났을때.얼굴 피할정도는 아니니까요.
어쨌든.저런것도 코드가 잘 맞아야 연애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쓸데없는 사족 : 이 일 덕분에 쓸데없이 핸드폰에 119로 전화해보는 경험까지 해봤는데.전화를 하자 마자 현재위치를 확인하였다는 문자가 날아오더군요.
그리고 핸드폰 번호를 이용한 위치추적은 2촌이내의 친척만 요청이 가능하다는걸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