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점>이라고 통칭을 합니다만, 사실 동양역학의 세계는 그 역사가 매우 길기에
그만큼 폭넓고 갈래도 많고 퀘퀘묵은 군내도 나고... 뭐 그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분야에 흥미를 갖고 관련 분야의 소양을 닦으려 하고 있긴 합니다만
본격적인 건 아니고....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귀납적 추론의 영역>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매우 방대한 양의 사례 데이터가 존재하고 거기서 경향성을 찾는다, 정도?
현대과학은 <실증적 태도>를 중요시하니, 이들 경향성의 연역적 실증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동양철학의 미래 향방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이는 한의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일설에는 북한에서 봉한학설이라는 이론으로 양의학적 실증을 거쳤다고도 하고, 이 과정에서
강제수용소의 수용자들이 인체실험을 당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봉한학설 자체가 검증된 건 아닙니다.)
우리 역사 속의 위인들도 이들 동양철학에 대한 태도는 사람에 따라 사뭇 다른 경향을 보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역학으로서 받아들여 가끔 육효점을 쳐 보았다는 믿을 만한 기록이 있고,
반면 정약용 선생은 철저히 실학적 태도를 견지했기 때문에 성리학이나 주역이 일종의
점술로서 응용되는 것을 상당히 꺼려했다고 하더군요. 이 분에게는 음양의 이치란 우주의 원리를
밝히는 학문의 한 갈래로서 순수하게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토정 이지함 선생..
이 분은 백성들을 위해 토정비결을 저술했지만.... 개인적으로 잘 맞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넓게 보면 우리가 국민윤리 책에서 봤던 성리학, 율곡과 이황의 이기이원론, 일원론, 사단칠정 같은 것도
동양철학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어쨌거나 역학이나 사주는 여러 가지 사안의 정보로서 참조는 할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 직접 영향을 주는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P.S
타로 점도 가끔 보긴 하지만, 이 경우는 콜드 리딩이 꽤 중요한 것 같더군요.
보통 점 보러 오는 사람들은 웬만한 경우 고민이 패턴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애정운, 취업운, 재물운 하는 식으로. 그러니 그 고민을 빨리 읽어서
해결해 주는 것이 점 시술자의 의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종의 심리학적 성질도 있는 듯.)
물론 해석의 방향은 철저히 랜덤한 카드의 결과에 따르고 있습니다마는....
(그래서 제 경우는 <나도 잘 몰라, 카드는 이렇게 말하고 있네>란 태도를 견지합니다.)
그나마 꽤 험하게 굴려주는데도 불구하고 아르누보 덱이 잘 버텨 줘서 다행이랄까요.
P.S.2
미신이라면 미신일 수도 있고, 아니라면 아닐 수도 있고. 저도 명확한 결론은 안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그냥 흥미있으니까 소양을 갈고닦아 본다... 그런 애매한 태도로 탐구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