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일생에 단 한번 뿐'이라는 이벤트성 행사, 여성의 허영심을 극도로 자극하는 결혼식이란 이벤트에
기생하는 웨딩산업의 단면을 절절하게 느끼고 왔달까요-.-
그러니까 여자로 태어나, 직업 모델이나 배우가 되지 않는 이상 살면서 언제 한번 이런 식으로 '자신만을' 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보겠어요.
웨딩 앨범 촬영을 하는 그 날, 그 순간만은 호사스런 기분으로 시중을 받고 예쁜 옷들을 여러 벌씩 갈아입으며
머리 모양도 평소에 혼자선 엄두도 못 내봤던 후까시 잔뜩 들어간 스타일도 해 보는 등등,
온전한 그 날의 주인공이 되잖아요.
그런 기분은 이런 때가 아니면 느껴볼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웨딩 산업의 모든 초점은 오직 '신부(新婦)'에게 맞춰집니다. 신랑은 거들어 줄 뿐.)
단 하루이고, 그 날, 그 시간이 지나면 12시가 지나 마법이 풀린 신데렐라처럼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그 하루를 극히 화려하고 예쁜 모습으로 있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은 한번쯤은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전 재미있더군요.
단지 사진 찍는데 포비아가 심한 나머지 표정이 안 나와 매우 난처했던 걸 제외하면..;
디카로도 많이 찍었지만 제 것이 아니었던고로 인증샷은 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