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시 제우스는 이렇게 원작 파괴 수준으로 각색한 작품에서조차도
찌질-비겁-얼렁뚱땅의 극치를 달립니다.
(답없는 섹스중독자 같으니라구. 너두 타이거우즈처럼 클리닉 상담 좀 받아봐야해!)
솔직히 독수리로 변해서 날아가는 장면 나올때마다
"일 저지르고 튀는" 걸로 밖에 안보이더라구요.
2.
이 영화에서조차도 하데스는 악당 취급.
왜 헐리우드에서는 항상 하데스를 거지같은 비열한 악당으로 못만들어 안달인 겁니까.
퍼시 잭슨은 못봐서 모르겠는데 거기서도 마찬가지 취급이었나요?
랄프 파인스가 나온다길래 그나마 좀 근사한 악당이려나 했더니
쉰 목소리에 구부정한 이미지는 안습 그 자체.
불타는 정열로 한 여자에게만 집착한 하데스를 돌려줘...
...라고 해봐야, 허긴 하데스도 다른 신들과 마찬가지로 "악질 강간납치범"이긴 합니다만.
허긴 페르세포네 입장에서보면 하데스 정말 무섭겠네요. 음...
참, 하데스를 "동생"으로 번역한 건
우리나라에 나온 다른 아동용(?) 그리스 신화 책에서도 마찬가지 아니던가요?
그리고 저는 사실 형으로 번역하든 동생으로 번역하든
어느쪽이든 별로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뱃속에서 나온 순서 때문에 서열이 꼬인다는 올림푸스 신들의 설정은
어릴때부터 참 억지라고 생각했지만요.
3.
영화 속 사이비 신도들(?!)은 지나치게 이국적이라 불편하지 않던가요?
전 보는 내내 인도를 모델로 한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주류 영화 속에서 악당이나 찌질 캐릭터들의 이미지가
말끔한 메인스트림에서 벗어나는 건 불만없지만
노골적으로 "실제 존재하는 타국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건 좀 짜증스럽죠.
반지의 제왕에서 "검은 사람들"도 그것 때문에 욕먹었던 거구요.
영화는 그런대로 재미있었고,
아이맥스가 아니라는 게 아쉬웠고 소문대로 3D 효과도 약했지만
그래도 "돈 아까워! 2D로 볼걸 그랬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검은 페가수스가 날아다니고 달리는 모습만으로도 돈은 아깝지 않았습니다.
근데 올림푸스 다른 신들 중에 꽤 유명한 배우들도 있었다던데
엑스트라 수준으로 지나가니 좀 아쉽군요.
젬마 아더튼은 여전히 아름답긴 한데 샘 워딩턴과 어울렸는지는 좀 갸우뚱.
전 차라리 원작대로 안드로메다랑 잘되길 바랬는데 말이죠.
너무 지나칠 정도로 연애 모드가 없길래 이렇게 끝날줄 예상은 했지만.
참, 저도 이오라는 이름이 나오는 순간
그리스로마신화보다 야쿠르트가 먼저 생각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