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살짝 실수하고 제정신에 똑바로 연락하기. 연애질문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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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이랑 집에서 싸이를 하다가 후배 사진을 보여주면서 얘 어떠냐 떡밥을 던지길래

덥썩 물어다가 소개시켜 달라고 몇 주간에 걸쳐 간헐적으로 졸라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지도 괜찮고, 친구 말론 꽤 괜찮은 애라고 얘기하길래 저도 마음이 동해버렸죠.

보면 볼수록 맘에드는 그런 타입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친구놈은 휴학생에다 3살 차이나는 여자 후배라(복학 상관관계상) 잘 알지도 못하는..

본인도 얼마전에 술자리에서 몇번 마주쳐서 급 친해졌다는 후배더랍니다.

결국 리스크가 있다면서 소개해주길 거부하다가

얼마전 대학 축제 때 놀러오면 만나게 해준다는 레알떡밥을 던져놓곤 축제 주점에 놀러가서

정식적이진 않지만 서로 소개 받긴 했습니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축제 자리에 몇년만에 보는 고등학교 친구놈들이 하나둘 모이더니 일단 저부터 술을 만땅 맥여놓고

옆자리에 앉히기 시작하면서 몰아가는 분위기로 만들어가기 시작한 겁니다.

친구들 딴에는 밥상 차려준다 그런 의미가 맞긴 맞았는데,

이놈들은 기업화된 상조회사나 중매,웨딩서비스업체 마냥 저돌적으로 등을 떠밀기 시작하더군요.

첨엔 고맙고 훈훈했다가 가면갈수록 이것들도 술이 만땅 취해서 결과적으로 아름답지 못한 마무리로 결론 났던 술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주된 패착은 그 여자분과 친구들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고, 남자들은 술술 들어가는데로 들이부었다는 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연애경험도 많지 않고, 처음 보는 사람한테,특히 오래보고 싶은 사이라면, 막 처음부터 치근대는 편도 아니고, 술을 먹는다고 절도를 잃는 편도 아니고,,여러모로 미안하더군요.

문제는 실제로 보니 정말 괜찮은 분이어서 제가 진짜 얼어버렸던 데에 있던 거 같아요.

그 상황에 대해 수습할려고 나름 약간의 미안함과, 당신 선배인 친구가 싸이로 사진 보여줬는데 호감이 있었다. 정도 얘기한 정도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못이긴척 웃어 넘기긴 하던데.

본인도 자리 자체가 불편한지 앉아있다 결국 자리를 옮겨버리고 말더군요.

지금은 결국 번호를 친구한테 물어다가 알게됏는데, 그 자리에서 직접 번호를 따지 못한게 진짜 그날 제 자신과 친구에게 잘못한 것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날로 일주일이 흘렀고, 사실 이틀, 삼일째에 연락을 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제라도 그날 일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정식적인 만남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근데 살짝 막막해요. 제가 그날 진상을 부리거나 하진 않았는데, 친구들이 너무 진상을 부려서 불쾌했을수도 있고, 반대로 대놓고 절 밀어줄려고 옆자리까지 앉히고 별 짓을 다했는데 제가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데 대해 그쪽도 실망아닌 실망을 했을지 약간 망설여지네요.

그래도 용기있게 다가가는 편이 정답이라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느낌이 좋긴 했으니까요.

여성분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판단하실지 궁금하네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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