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의류 회사에서 정하는 s, m, l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미국 가서 잔뜩 사온 티셔츠들을 이제사 입어보면서,
지금 "아까운 돈만 낭비했다"는 생각에 잔뜩 짜증이 나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 입는 옷 사이즈는 95. 보통 우리나라나 일본이라면 남성 옷가게 m 사이즈죠.
이번에 여행을 가기 전에 마침 티셔츠가 몇 장 필요했는데,
여행가서 빨래하는 수고도 덜고 "기념품 사온다"는 기분도 즐길 겸,
조금 비싸도 현지에서 셔츠를 몇 벌 구입하기로 했죠.
미국 옷 사이즈는 한단계 차이가 난다길래 GAP에서 s 사이즈 티셔츠를 잔뜩 사왔습니다만...
아뿔싸, 대부분의 옷들이 사이즈가 하나씩 다 큽니다.
티셔츠가 전부다 헐렁헐렁, 바지 바깥으로 옷을 내놓으면 엉덩이까지 후줄근.
개중 몇 벌은 여행다니면서도 입고 다녔지만, 그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리고 대부분 남방 안에 받쳐 입었기에 사이즈가 큰줄도 몰랐던 거죠.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 보다 특별히 싸지도 않은데,
괜히 아까운 돈을 몇만원씩 낭비했다는 생각에 짜증이 납니다.
애초에 s가 아닌 xs를 샀어야 하는 걸까요?
하지만 구겐하임 미술관서 사온 기념 티셔츠는 s 사이즈인데 저한테 딱 맞더군요.
게다가 똑같이 GAP의 s사이즈 셔츠인데도 종류에 따라 미묘하게 사이즈가 다릅니다.
그냥 디자인이 달라서 핏이 차이나는 정도가 아니라,
아무리 봐도 이건 사이즈가 하나씩 엇나가는 느낌.
아무래도 GAP의 사이즈 정책이 이상하거나, 옷감이 이상한 게 아닐까 싶은데...
최근에 "GAP/바나나 리퍼블릭은 공화당에 적극 기부하는 기업이라"는
카더라 통신을 들은 터라 더더욱 기분이 안좋습니다.
(어디까지나 카더라 통신입니다.)
그냥 유니클로 티셔츠나 계속 애용할 것을.
여행가서 충동구매는 좋은 꼴을 못보는 법인가봅니다.
p.s.
허긴 외국 옷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옷 살때도
처음 구입하는 브랜드라면 s랑 m이랑 l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게 되더군요.
심지어 엄연히 90이나 95, 100이라고 숫자로 써있는 사이즈에서도
핏이 다르다는 핑계로 사이즈가 얼렁뚱땅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남자 옷들 본래 이런 건지, 아니면 다른 분들은 별 불만없는데 저만 민감한 건지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