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궁금한 점이 있어서요.
극중에서 매카시즘, 나찌즘 등이 떡밥으로 던져지던데,
이 떡밥들은 원작에서도 그대로 등장하나요?
특히 영화에서는 수용소가 소재로만 쓰이고 결국 맥거핀이었나 싶었는데,
이게 원작에서 그대로 차용한 결과인지
아니면 책에서는 맥락이 좀 달랐는지도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영화에 대한 감상.
전 역시 스콜세지의 초기 "걸작"들보다 요새 만든 작품들이 훨씬 좋습니다.
음악도 좋고 촬영도 끝내줬지만 무엇보다 영화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영화 그 자체"가 좋았다면 뭔가 이상한 표현같지만,
요새는 그런 영화를 찾기가 의외로 쉽지 않죠.
연출은 좋은데 이야기가 재미없다거나, 캐릭터는 매력적인데 내용이 별로라거나...
하지만 셔터 아일랜드는 뭔가가 유기적으로 딱 완성된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영화 색감이 테크니컬러 분위기라길래 꽤 기대했는데, 딱 기대했던 그대로.
회상장면도 회상장면이지만, 바다가 나오는 장면들을 보면 은근히 '현기증' 생각나더군요.
필름덕도 있겠지만, 색보정에서 컬러 팔레트 자체를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쓴 걸까요.
요새는 좋은 필름으로 찍어놓고도 천편일률적인 색보정으로 망가지는 영화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은 좋은 영상을 오랫만에 보니 눈이 참 즐거웠습니다.
저도 결국 이 영화 사운드트랙 CD 사게 될 거 같네요.
여행가서도 그렇고 다녀와서도 그렇고 요새 음반 지출이 너무 많은데... 으음...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