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감정에 대한 잡담

  • 소리소문
  •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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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감정에 대한 잡담


사실 이것에 대해 잡담이라고 써도 되나 싶기도 했어요.
이미 밑에서 두개 정도 글이 나왔는데 일부러 끄집어 내는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고요.
그래도 이건 사담이니까 주절주절 써봅니다. ^^
궁금한 것도 많고 제가 느낀 것도 있고 이것저것 혼잡합니다.


저는 경상도에서 태어나 계속 살았고 대학만 서울에 왔습니다.
지역감정이라는게 그냥 신문이나 뉴스에서 정치 이야기 할때만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주변에 ~디언 이런 말 쓰는 사람도 없고 홍어? 그 단어도 이 게시판에서 소시 게시물에서 우연히 보고 처음 알았어요. 확실히 제정신 박힌 젊은 사람이라면 저런 말 안 쓴다고 생각해요.


전라도에 대해서도 거기 음식이 맛있다는 거. 한국예술 하는 사람이 많다는 인상 정도가 제가 연상할 수 있는 것이네요. 이것도 제가 대학와서 느낀겁니다.
고등학생 때 까진 정말 지역감정은 물론이고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등 그런 지방 특색에 대해 생각도 안해봤어요. ^^;
제가 이십대 초반이니까 아마 다들 제 수준 만큼 생각하지 않을까요? (아닐수도 있겠죠.;;)


대학와서 광주에서 온 어떤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거기 애들은 차라리 그 지역에 있는 다른 대학을 가지 부산대는 안가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야 어떤 미묘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지역 대학 중에서 부산대 정도면 괜찮은 대학인데 왜 그러지 싶기도 했구요.

또 느낀 건데, 앞서 게시물에 있던 것 처럼 전라도 애들은 사투리를 안쓰더군요!
저랑 똑같이 서울 상경한 것인데 항상 어디서 왔는지 티도 안나게 말하는 애들은
전라도 친구들이었어요! 근데 본래 광주에서는 사투리 안쓴다면서요? 정말인가요?

아참. 그리고 대구는 왜 욕했던 걸까요? 그리고 홍어는 저희 집이 부산인데도 다 먹는데 왜 그러죠?
게시물의 댓글을 보면서도 잘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어요.


그런데 저는 지역감정이란 것이 곧 없어지지 않을까 희망적인 생각을 합니다.
물론 부모님이 여전히 그런 것을 자랑스레 떠드는 집안이라면 그런 것이 더디겠지만요.

저희 집을 예로 들자면, 부모님 두분 다 대학을 나온 중산층 가정입니다.
고모부가 전라도 사람이고 외숙모는 전주 사람이에요.
친가 어르신들은 그냥 촌에서 농사 짓다가 오신 분인데 고모가 결혼할때 주변 친척들이 전라도 사람이랑 결혼한다고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게 20년도 넘은 일이니까 확실히 그 나이대에 많이 배우지 않은 어르신들은 그런 소리를 막 한다고 생각했어요.  
외가에는 할머니만 계시는데 전주는 점잖은 지역이라고 반대를 안하셨는데 그래도 며느리가 섭섭하게 굴면 슬쩍 어머니에게 그 지역 사람들은 자기 식구만 챙긴다 이런 소리 하십니다. 외할머니는 그래도 배우셨는데도요!


저도 이런 세세한 이야기를 스무살 넘어서 알았습니다.
그래도 희망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제 부모님은 그런 것을 공공연히 말씀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희 할아버지 나이대의 사람들이 그런 것을 수치도 모르고 말했다면
저희 부모님은 그런 말을 주구장창 들었던 사람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웃긴 일인지 아십니다.
즉 그런 편견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후지다(표현 죄송해요)는 걸 아시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마음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실지는 몰라도 어디 나가서나 자식인 저에게 하시지 않으시니까 적어도 그런 것이 창피하다고 생각하신다는 건 압니다.
제 주변에서는 부모님께 그런 이야기 들어봤다는 애들도 거의 없어요.
아마 제가 4,50대가 되면 거의 그런 이야기는 전설처럼 그렇게 말했었다더군...이럴 것 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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