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참 열심히 살았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올해는 아둥바둥하면서 살고 있긴 하지만
몸과 정신이 피곤한만큼 결과가 잘 나와주지 않아서 더욱 더 지칩니다
작년부터 제 삶을 지배하는 건 단 한가지 목표인데요
그 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시험일이 다가오면 다가올 수록 더더욱 초조해져요, 아직 시간이 상당히 남았는데도요.
저는 오로지 그 목표만을 생각하면서 학교 내에서 제 인간관계를 포기했어요
저에게 폐쇄된 공간에서의 인간관계는 정신적으로 부담이 큰 '숙제'와 같았기도 하고 (학교가 좀 작고 혼자 다니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전 좀 튀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늦게 알았지만)
저같은 범인이 과분한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남들 하는 만큼 놀때 놀고 쉴 때 쉬어서는 절대 원하는 만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해서요.
안그런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그 사람들하고 저는 다르니까요.
음.. 그렇지만 사실 항상 공부에만 매진한 것도 아닌게.. 금요일이나 토요일같은 때는 하고 싶은 외국어를 배우고 하고 싶은 과외활동을 하기도 했어요. 사실 공부를 하자면 학과 공부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편이라 뭔가 다른 활동을 굳이 찾아서 하는 사람들은 학교 내에 거의 없어요. 학교가 무척 작고요. 학교 밖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자의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큰 위안도 되고 스트레스 해소하는 계기도 되고 그렇더라구요.
작년엔 정말 저 자신이 소모된다는 걸 느끼면서 열심히 살았고 그 덕에 얻은 것도 좀 있어요
취미로 스트레소 해소용으로 시작했던 외국어가 기쁘게도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르기도 했고 학점도 잘 받았고
앞만 보고 가느라 가끔은 외롭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는데 오로지 목표덕에 견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올해는..
이렇게 가다간 원하는 만큼을 못 얻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대로인데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 공부량이 늘은 이유가 아마 클 것 같아요
주말은 정말 황금같은 시간인데
전 금요일 저녁하고 토요일 오전은 꼭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거든요 그리고 외국어 공부 말고도 하는 일이 한가지가 더 있어요. (저를 아시는 분이 계실까봐 더 자세하게는 얘기를 못하겠네요 ㅜ)
이게 가끔 시험기간이랑 겹치면 좀 병행하는게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름 시간있을 때 해두자는 생각으로 여태까지는 잘 해왔습니다. 나름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도 하고요..
또 작년에는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을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면 그걸 만회하려고 더 열심히 했다면 올해는 정신적 또 체력적으로 만회할만큼이 안되는 것 같아요
무척 피로합니다
이번 학기가 끝날 때까지 정말 얼마 안남았거든요
시험이랑 방학이 빠른 편이여서요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너무 많은 걸 원한다는 생각도 들고 뭔가 하고 있는 걸 포기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방학 때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목표를 위해 정진할 생각을 하면 과연 내가 규칙적인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두렵운데 일단 이번 시험만이라도 무사히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 외톨이인데 학점도 안나오면 정말 비참해질 것 같아서요
그래도 이제까지는 그럭저럭 버텼다(?)고 자위하고 ㅜㅜ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이미 체력은 바닥나고 정신적으로도 피로한데요...
정말 아주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막판 스퍼트는 어떻게 해야 되는건가요?
혼자 있으면 다 좋은데 가끔씩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바낭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야밤에 갑자기 무서워져서 주절주절 했네요
PS : 몇 주 전에 희망에 관한 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는데요. 어떤 목표를 세우고 이 목표만 끝내면 난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에 고통스러운 현재(과정)를 보낸다면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봤을 때 그
과정을 거짓이다.. 이런 글이었던 것 같아요. 현재가 행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요.
그런 맥락에서 희망은 아편과도 같다 이런 말도 있었던 것 같았는데
울컥해서 뭔가 댓글을 남기고 싶었지만 결국 아무말도 생각이 안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