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타임, 마인 옷들에 대한 별 거 없는 잡상.

  • 소상비자
  •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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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류 브랜드 중 '가격이 미쳐 날뛰기로 유명한' 3대 브랜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린(LYNN)이나 모조 에스핀, 오브제 이런 것들도 위에 언급한 브랜드들의 가격 정도로 비싸진 않다고 보거든요.

그래도 몇 년전만 해도 저 세 브랜드의 옷 가격은 요즘처럼 어마무지하게 비쌌던 건 아니었다고 기억해요.
겨울옷은 옷감이 많이 들어가니 제외하고, 봄여름 옷들은 그래도 80만원선에선 대충 살 수 있었던 걸로 아는데 말이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가.. 원피스 한벌 정도가 아닌, 정장 한벌, 원피스+자켓 이런 조합으로 고르면
백만원쯤은 가뿐하게 넘어서더군요-.-
반값으로 후려쳐 판다는(물론 정품과 소재와 디테일한 디자인에서 차이가 난다는) 상설할인매장에서도
저 브랜드 옷들 가격 보며 눈물 삼키며 돌아서는 비루한 처지로선 뭐 80만원이나 100만원이나 그림의 떡이지만 말이죠.

그런데.. 진짜 저 옷들이 이쁘긴 이뻐요.
하긴 그 정도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쳐 올라간 주제에 이쁘지라도 않으면 어쩌겠냐만서두.
그래도 라인이라든가, 소재라든가, 심플하게 딱 떨어지는 각이라든가 하는 게
어지간한 가격에서 살 수 있는 브랜드들의 의류 쪽에선 찾아보기 어렵거든요.

특히 저처럼 심플 모드의 정장류를 선호하는 사람한테는 더욱이나 말이죠.

물론 미샤, 마인, 타임은 당연히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미샤의 옷들이에요.
물론 전 이쪽 옷들을 품평할만큼 많이 입어본 건 절대 아니지만 대충 백화점 순례할 때마다 훑어본 바에 의하면..
미샤는 어느 정도 심플하고, 어느 정도 화려하며, 어느 정도 발랄합니다.
너무 단순하게 딱 떨어져 심심하지도 않고, 너무 너풀너풀하게 늘어지지도 않고,
너무 화려하게 삐까뻔쩍하지도 않으면서, 그런 요소들을 적당히 담고 있달까..

그래서 딱 제 취향이에요.
정장류를 좋아하지만 너무 없이 심심하게 각만 잡힌 건 싫고,
과하지 않은 정도의 장식이나 디테일이 더해져 화사하고 발랄한 느낌도 함께 줄 수 있는..?
아, 그리고 미샤의 옷들은 세 브랜드들 중에 키가 작은 사람에게도 제일 잘 맞아 보입니다.
아니, 몸매가 '작고', '가늘수록' 옷이 더 잘 들어갑니다;;(여타 브랜드의 44보다 더 작은 치수가 나온다는 소릴 자랑스럽게 한다능..;ㅁ;)
장식성이 개중 많고 '화사함'이 두드러져 보이는 스타일이나 색조라 그런지 아기자기한 맛이 있거든요.

한번씩 매장 들어가 입어보면 정말 너무 제 취향에, 화사하게 인물 살려주는 옷빨로는 최고라,
진짜 돈만 있으면 1년에 한번 정도라도 사보는 게 소원입니다ㅠ.ㅠ
작년에 정말로 미쳐서 프레스티지 라인의 원피스와 자켓을 한꺼번에 지르고 고생 좀 했는데,
정말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샀던 거였어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은 분명하게 있는데, 그게 어느 브랜드들을 가봐도 그런 디자인으론 도통 찾을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미샤의 그 원피스가 눈에 확 들어왔고, 그거 본 이후론 다른 옷이 당최 눈에 들어오지를 않고,
뭐..그러다보니 지르게 됐습니다만..ㅠㅠ
괜찮아요. 이번에 그거 예복으로 입을 예정이라 옷값 굳을 거거든요-_-v

마인이나 타임은 별로 사본 적이 없습니다.
대충 상설할인매장에서 몇 번 사본 적 있고, 미샤를 선호하는 편이라 매장구경도 잘 안하는 편이지만..
특히 타임은 키 크고 시크한 모드의 쭉쭉 빠진 언니들이 입으면 딱 어울리겠다 싶은 스타일이 많아요.
그래서 저와는 별로 맞지가 않아요.
미샤에 비해 마인이나 타임은 좀 성숙, 노숙해보이는 이미지랄까요.

린이나 모조에스핀도 간혹 보면 예쁘고 정말 맘에 드는 옷들이 나오는데,
그래도 미샤 한번 보고 나면 눈은 자동으로 그쪽에 돌아가게 되는..ㅠㅠ

그런데 진짜 한국의 옷값은 왜 이렇게 미친듯이 오르기만 할까요?
어제 모 게시판에서 언급된 미용실 비용도 그렇구요.
옷값, 머리값이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 되어버리는데,
둘 다 원가는 딱히 얼마 하지 않는 게 디자인비나 인건비 등등의 어림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비용을 붙여 무지막지하게 가격을 올리는 현실이 좀 그렇습니다.
그 현실에 낚여 울며 겨자먹기로 돈 지불하고 살긴 하지만..

일본도 옷 가격이 이렇게 비쌀까요?
아님 미국? 영국? 소위 명품이라는 브랜드 외에 자국 내의 브랜드마저 이렇게 비싼, 앞으로도 비쌀,
그리고 더욱 비싸질 의류 브랜드가 한국 외에도 무수히 존재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아무튼 옷값은 너무 비싸다는 결론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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