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살았고 그렇기에 보통 한국 사람들이 절 이상하게 볼 때가 많거든요. 예를들어 저는 말할 때 무의식적으로 제스쳐를 많이 씁니다. 저는 그렇게 많이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주위 한국사람들이 그런 것 때문에 자꾸 뭐라고 하니까 속상하기도 하고요.
제스쳐를 쓰는 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이건 말을 더듬는 사람이 그걸 고치는 것만큼이나 힘듭니다. 그리고 꼭 고쳐야 하는 걸까요? 항상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말하는 것은 제게 이해가 안 돼요. 언젠가는 제가 말을 하는 도중에도 제발 제스쳐 좀 쓰지 말라고 짜증나는 투로 말하는 사람 때문에 기분이 나빴죠. 저희 어머니께서도 제가 손짓을 하면서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을 때, 제 손을 잡아 나리셨는데 기분이 썩 좋지 않았거든요. 저는 왜 이게 이상한지 이해가 안가요. 어머니께서는 보기 좋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전 심하게 오버를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학교친구들이 다 외국인인데 아무도 저보고 너 왜 이렇게 손짓을 많이 쓰냐, 라면서 핀잔을 주지 않습니다. 이런 것이 문화적 차이인가요. 참 답답하고 납득이 가지 않아요. 지금은 외국에 있어서 그나마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 없지만 한국에 가면 절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더 많을까 하는 두려움도 생기네요. 표정이나 표현 방식 때문에도 태클을 걸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