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지/혐오하는 정치인.. 난 이거 한 방에 지지/혐오하게 되었다! 에 대한 이유 공유랄까요..

  • DH
  •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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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인생을 똑바로 살아온 정치인이라도 긴 인생 살다 보면 흠잡을 곳이 한군데 이상은 있게 마련입니다. 이번에 검찰이 한명숙 총리를 물어뜯은 것도 그런 믿음에 기반한 것이겠지요. 그 결과 업무시간에 골프숍에 가느라 땡땡이친 것, 골프모자 선물받은 것, 제주도 숙소 무료이용한 것 정도를 뜯어냈습니다만, 엄청난 권력형 비리가 있는 것처럼 물어뜯었던 것에 비해 너무 초라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지경입니다. "우와! 총리까지 해먹은 사람을 그렇게 집요하게 털었는데 저것밖에 안나왔어? 지지해야겠는걸?"

대개 정치인에 대한 지지는 특정 사건, 특정 발언에서 시작하고, 역시 특정 사건, 발언에서 한 방에 끝나버리는 것 같습니다. 꼭 한 순간에 일어난 것은 아니더라도, 특정 성향 하나가 부각되어 정치인에 대한 지지를 형성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니까요.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에도 '지역감정'에 맞서 싸운 투사로서의 삶은, 국회의원을 하는 데에는 방해가 되었습니다만, 결국 대통령이 되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변호사 개업 후 돈 잘 벌고 살 수도 있었지만, 고문받은 학생들을 보고 충격을 받아 돈 안되는 인권변호사가 된 것, 국회에서 명패를 집어던지던 모습, 기타 여러 멋있는 모습이 지지층을 모으는 데에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반대로 말 한마디에 노무현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도 있지요. "대통령 못해먹겠다" "좌파 신자유주의" "우리쪽 불법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10이 넘으면 정계은퇴하겠다" "지금 집사면 후회할 것" "죽음으로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 기타 등등.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그런거 있으신가요? 난 이거때문에 다른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정치인이 좋다, 혹은 이거때문에 다른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싫다.

예를 더 들려고 했는데 무조건 싫다 쪽만 자꾸 생각나네요. 대구의 밤문화, 의문의 고령 병역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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