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초등학교 시험지 답안이 유머로 많이 올라왔었죠. 어른이 장난친 것 같긴 했습니다만. 원숭이 그림을 보여주고 m으로 시작하는 영어단어를 쓰라고 했더니 "mc몽"이라고 한다거나, 선물을 받았을 때 해야할 말을 "ㅇㅇㅇㅇ다"로 보여주자 "뭘이런걸다"라고 한다거나.
웃다가 남 이야기 할 처지가 아니라는 게 문득 생각나서요.
제가 직접 써본 사례. "........인 운하 이름은?" 정답은 "수에즈운하" 였습니다만, 전 "에이즈운하"라고 썼습니다. 차라리 웃기려고 한거면 모르겠는데, 뭐에 홀린듯 진지하게 그렇게 썼어요. ㅡㅡ; 나중에 선생님이 "이걸 에이즈운하라고 쓴 색히는 뭐야?" 라고 화내셨는데, 폭력적인 선생님이셨다면 불러내서 뒤지게 패셨을듯.
구경한 사례 1. 도덕 시험이었는데 ".......하는 인간 본성의 마음씨를 무엇이라 하는가?" 답은 "ㅇㅇㅇ心" 이었습니다만, 모르는 게 나오자 뿔난 한 친구가 당대의 히트 영화 제목을 썼습니다. 묘하게 말되는 답. "원초적본능".
구경한 사례 2. 이건 시험은 아니었습니다만, 학교에서 백일장을 갔습니다. 특별히 미술에 뜻 있는 친구 아니면 글짓기 얼른 하고 놀지요. 시제 중에 하나로 "달"이 있었는데, "달 하면 스트리트파이터가 생각난다. 스트리트파이터에는 가일이라는 캐릭터가 있다. 초승달 모양의 장풍을 쏜다. 장풍 하니까 하는 말인데, 류나 캔의 아도겐은 완전 웃기게 생겼다." 기타 등등 스트리트파이터 이야기로 분량을 다 채우고 놀았습니다. 학교 돌아와서 뒤지게 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