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연애상담을 했던 잠시익명입니다. 그당시 많은 분들이 말리셨던 연애였지만 결국 어쩔 수가 없었네요. 전 아직도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당한 지금도 여전히요.
옛연인과 다시 연애를 시작했지만, 거의 일방적으로 제가 매달리는 쪽이었었습니다. 그는 정말 너무너무너무 바빴고, 제대로된 연애감정을 키우기에 정말 전혀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 사이에 그의 감정은 식어가고 있었고, 저는 그걸 바라보면서도 그의 사정을 알기에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었지요
2주 전에 3~4일씩 연락이 없길래 제가 조금 화를 냈고(문자로요), 그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헤어질 꺼면 말로 하라고. 3년 전 헤어질 때처럼 헤어질 상황 다 만들어놓고 말만 나한테 하게 하지 말라고. 그는 연락을 못해서 정말 미안하고 자신은 헤어질 생각이 없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말을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지난주에 또다시 3~4일 동안 연락이 없어서 저 또한 연락을 안 하고 버티다가 펑! 일요일날 폭주를 해버렸어요. 일요일날 전화를 계속 하고(전 다시 만난 2달 동안 그가 바쁘다는 걸 알기에 먼저 전화를 거의 안 했습니다) 무슨 일 있는 거 아니냐고 문자를 보냈지요. 하루종일 전화를 한 7~8통쯤 한 거 같아요. 그랬더니 문자가 10시쯤 오더군요. 연락 못 해서 미안하다고 이따가 연락할 꺼라고. 펑! 또다시 폭주를 했지요. 이런 식으로 할 꺼면 연락하지 말라고. 너무 한 것 아니냐고. 내가 사람으로 보이긴 하냐고. 전 그 때 제가 헤어질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아니더군요 ㅎㅎㅎ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연락이 올꺼라고 생각했었나봐요. 안 오더군요ㅡㅡ;; 3~4통쯤 더 전화를 하다가 계속 안 받길래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한테 너무 한 거 아니냐고. 머 여전히 다음날도 하루종일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 날도 2통쯤 전화를 했는데, 아뿔사 30초만 울리는게 수신거부를 한 듯 싶었어요. 그래서 음성을 남기려고 하다가 포기하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러는 게 어딨냐고 헤어지자고 하던 기다리라고 하던 말 한마디만 하라고. 그대로 하겠다고. 당연하겠지만 어제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부분은 이겁니다. 도대체 왜 말을 안 해줄까요? 오히려 이게 사람을 더 미치게 하는 거잖아요. 제가 다시 만나는 기간동안 계속 부탁했던 부분이 헤어질 때 제대로 말을 해달라고 한 거였는데 말이에요. 수신거부를 할 정도로 귀찮고 싫으면 그냥 말 한마디만 해주면 될텐데요. 연락하지 말라고. 난 니가 싫다고. 왜 계속 연락을 받는 귀찮은 짓을 자처하는지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저는 아직도 그가 너무 좋은데, 또다시 일방적인 종말을 맞았네요. 마음이 너무너무 아파서 회사에서도 계속 숨어서 울었어요. 제가 이렇게 나약한 사람인지 정말 뼈져리게 깨닫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