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가장 좋아하던 범죄물 티븨 시리즈였습니다만 8시즌을 시작하면서 이 시리즈의 존재 가치라고도 할 수 있는 고렌형사와 이임스형사를 떠나보냈습니다. 둘이서 제대로 된--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이임즈가 울먹이면서 고렌더러 'You are the BEST!' 라고 말하는- 작별인사로 끝낸 것은 정말 좋았습니다.
훌쩍 ㅜㅜ
그러나 한때 티븨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edgy 하고 미국 주류 감성에 도전하는 작품이었던 [크리미널 인텐트] 도 -- 그런 면에서 [24] 니 [흔적도 없이] 니 하는 강고 우파에서부터 범죄자 테러리스트 때려잡기 주류 정신에 투철한 여러 시리즈와 차별되는-- 이제는 레슬링과 군대액션의 총본산 USA 에서 살아남으려니 그 날카로운 성질을 죽여야 했나 봅니다. 무슨 뜬금없는 고렌이 FBI 더러 "내 애국심을 의심하지 마시오" 라는 식의 대사를 읊는 재미 들입다 없는 안티 테러 에피소드로 마무리 짓다니, 실망스러웠습니다.
내 머리속을 밑과 같은 허황된 가상의 대사가 가로질렀습니다:
스폰서: 아 정말 무슨 바더 마인호프 갱의 생존자가 뉴욕에 와서 폭탄 테러를 벌이고 그러다가 그 놈이 또 인간적인 면모도 있더라 하는 따위 이런 불온한 시리즈를 계속 그냥 내버려 둘거요?! 자꾸 이라크전 아프간전 비판하는 스토리는 또 왜 내놓는거요? 안그래도 형사 캐릭터들이 살인범 맞먹는 싸이코라서 보기에 불안해 죽겠는데...
제작자: 예 예 알겠어요 알겠어... [NCIS] 처럼 마초하게 바꾸자니까 일선 각본가들이 말을 안들어서 그래요.
스폰서: 그 뚱보 싸이코 형사는 죽이든지 쫓아내고 니콜스에 쭉빵미녀 여형사 파트너 하나 붙여서 좀 고분고분하게 정부의 대 테러 정책에 협력적인 시리즈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시오 거!
제작자: (웃기네 Jonna... 죽일거면 어차피 우파 정치꾼으로 상정된 캡틴을 죽이지 왜 고렌을 죽여...) 예 예 알아 뫼시겠습니다. 그저 돈줄만 끊지 말아주세예.
... 아무튼 제가 사랑했던 예리한 범죄 드라마 [로 앤 오더: 크리미널 인텐트]는 이제 껍질만 남고 죽은 것 같습니다. 애도합니다. 언제 진짜 환골탈태한 다른 그러나 전보다도 더 예리한 모습으로 귀환하기를 바라면서... [CI] 는 이제 아이튠 비데오 사재기 리스트에서 삭제합니다.
그동안 즐거웠어요! 르네 발처, 다이아나 손 창조자 및 기타 각본팀 여러분들의 공헌은 잊지 않겠습니다. 디븨디 새로 출시되는 것들은 꼭 챙겨볼께요.
2. 게시판이 실질적으로 두 개가 되니 이 둘을 어떻게 써야 되는지 *무척* 헷갈립니다. 헷갈리는 게 별로 괴롭지는 않아요 그런데. 오히려 즐거움에 보탬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전 분열증적인 사람이라서 곧잘 둘 중에 하나를 고르기 보다는 그냥 뭉쳐서 두 가지를 다 안고 가려고 하는데 그런 사람한테는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겠어요.
회원리뷰는 흐음... 영어로 쓴 리뷰를 신 게시판에 올리고 구 게시판에 한국어 요약이나 감상문 (훨씬 짧은) 을 올리고 그렇게 할까... 그림은 주로 신 게시판에 올리고 여기는 글쓰기나 동영상 퍼오기 위주로 할까...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같은 내용을 신-구 게시판에 동시에 올리고 싶지는 않아요.
내이름은 신이고 쟤이름은 구예요 멍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