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정부에서 나오는 만화책을 봤습니다. 아기돼지 삼형제 그 이후라는 제목의 만화를 봤는데, 이게 도대체 뭐 어쩌라는 건가 싶다가 맨 마지막에 가서야 결론이 뭔지 알았습니다.
아기돼지 삼형제 중 막내가 지어놓은 튼튼한 벽돌집으로 대피하여 목숨을 건진 돼지들. 너도 나도 벽돌집을 짓습니다. 좋다고 소문이 나니까 여기저기서 다 그 동네로 몰려와서 벽돌집을 짓습니다. 완전 인구과밀이 되어 살기가 힘듭니다. 이때 황토마을에서 황토집을 지어서 히트를 칩니다. 그걸 보고 이 마을 저 마을에서 자기 마을 특색에 맞는 집을 짓습니다. 철로 만든 집, 옹기로 만든 집, 바위로 만든 집...그러자 돼지들은 벽돌집 마을을 떠나 각 마을로 내려가 잘 살게 되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러는 걸까 싶었는데, 이야기를 해주는 늙은 할아버지 돼지의 말은 이렇군요.
수도권을 억지로 나누기보다 각 지역별로 맞는 발전 방안을 강구해서 골고루 발전해 윈윈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아..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라는 내용이었구나. ㅡㅡ;
개인적으로는 세종시에 대해 좀 시들한 입장입니다만, 어째서 저 이야기에서 난데없이 "수도권을 억지로 나누기보다" 라는 이야기가 끼어드는지 좀 알 수 없네요. 벽돌집 마을을 억지로 나누려는 시도는 한 적도 없으면서. 결국 각 지방에서 활성화시킬 수 있는 산업을 키워서 서울처럼 잘 먹고 잘 살 생각을 해야지 서울에서 뭐 가져가려고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그 산업이 '행정'이면 안될 이유는 제시하고서 저런 결론을 내야 설득력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