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일의 썸머를 봤어요. 보는 내내 주이드샤넬을 보면서 누구랑 닮은 것 같아서 간질간질 미칠 것 같았습니다. 특히 빤히 쳐다보는 시선과 천천히 발음해서 내뱉는듯한 말투, 입모양, 목소리의 까칠한 정도 등이 누군가와 굉장히 비슷한 것 같은데, 도저히 생각이 안나는거에요. 그러다 며칠후에 최강희! 라고 소리치며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뻔했어요. 당연히 주관적일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후로 쥬이드샤넬의 이미지가 떠오르면 최강희 목소리로 말을 합니다. 500일의 썸머 영화 대사를요. 이것 참.
왜 예전에 티비에서 사람들이 눈을 가리면 콜라 사이다를 구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실험을 했었잖아요? 그 생각이 나서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다들 말도 안된다며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입니다. 탄산음료는 사먹는 경우가 없는데 보란듯이 사와서 눈가리고 실험 한판 해야겠어요. 그런데 다 알아맞히면 좀 머쓱해질 것 같네요.
최근에 공부하고 있는건 잘 이해를 못하고 스트레스를 잔뜩 받는데 그러거나말거나 써야할것들은 써야하고 그러다보니 쥐어짜내고 짜내다보니 바닥이보이고 그러다보니 또 스트레스를 받고 연속입니다. 방학이 간절해요. 하지만 방학 전에 넘어야 할 산을 생각하면 또 우울해지고...
가까운 친구의 연애가 끝나가는 걸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그 커플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었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깔끔하고 아름다운 헤어짐 같은건 없는 관계로 보고 있으니까 저까지 기분이 우울하고 좋지 않습니다. 같이 상대방 욕을 해주기도 하고 어쩔땐 그래도 상대방이 이런 마음으로 그랬을 것이라고 균형을 맞춰주기도 하고 - 이해하면 덜 힘들기도 하니까요- 그도저도 안되면 그냥 들어주는게 다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만큼 어렵고, 가혹하고 답이 없는 게 또 있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