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 잡담

  • 크라피카
  •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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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이:
첫방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촬영이 늦게 들어간 건 알고 있었지만 첫방임에도 벌써 시간에 쫓기고 있는
티가 여기 저기서 났고 그러다 보니 같은 날임에도 장면별로 날씨가 너무 들쭉날쭉이어서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죠. 약간 지루했던 아역시절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했어도 여전히 김이영
작가의 대본이 탄탄하다는 믿음은 안 들지만 여행 떠났다 집에 돌아왔을 때의 편안함 같은 기분이랄까요.
이병훈 사극이 주는 이 익숙한 느낌이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효주가 움직이는 작품은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얼굴이 참 맑고 순수해 보여요.
동이역으로 마음에 듭니다.

* 신데렐라 언니:
평범합니다. 그다지 빅재미도 없고 그렇다고 큰 불만도 없네요.
다만 문근영 소리 지르는 연기 할 때 머리 좀 작작 흔들었으면. 지능이 약간 모자란듯한 서우의
연기는 성인이 되면서 바뀐다니 두고 볼 일이고... 보다 보면 이마까지 끌려 올라갈듯한 그 어색하고
커다란 쌍꺼풀도 지금 어쩔 수 있는 게 아니니 넘어가야겠죠. 어제 방영분을 아직 못 봤는데 지금까지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뚱택연입니다. 누야, 넌 내가 책임진다! 후훗... 귀엽구리.

* 개인의 취향:
현재 극본가가 두명이던가요? 아무리 해도 재밌게 풀어나갈 재간이 없으면 아예 작가 교체를 하는 게 어떨지...

* 인생은 아름다워:
김수현 작가의 전작들은 모든 배우들이 박제화 되어 몰개성화 된다 해도 최소한 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사랑과 야망, 배반의 장미, 목욕탕집 남자들, 작별, 청춘의 덫, 내 남자의 여자 등등....
그런데 이 드라마는 어찌된 일인지 보고 나면 극심한 피로감과 짜증만 남네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예쁜 펜션, 공중파에서 본격적으로 게이의 사랑을 다룬다 하여 시작된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은 이제 온데 간데 없고 대신 그 자리를 욕이 차지했습니다. 남편한테 두 눈이 시퍼래지도록
맞아가면서도 남자만 보면 엉덩이를 흔들어 대며 이렇게 타고난 걸 어쩌냐는 미친뇬 1, 첫 만남에서
무시당했다고 보는 내내 사람 투명인간 만들며 틱틱거리는 미친뇬 2, 평생의 숙원이 변기에 오줌 안 묻히는
거고 여자는 남자가 차문 열어주기 전까지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안 된다고 빅토리아 왕조 시대 에티켓을
딸에게 가르치는 미친뇬 3, 원조 후안무치 미친놈 1, 자기 어머니가 젊었을 적부터 어떤 한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는지 가장 잘 알 것 같은데 얼굴 몇번 본 적도 없는 난봉꾼 아비만 찾는 효자 콤플렉스 미친놈 2,
아버지의 뼈가 멀쩡한 걸 잘 알면서도 엄마탓을 하며 장남보다 더 오바해 아버지 챙기기에 나서는
덜 떨어진 미친놈 3, 마누라 앞에선 간이라도 빼줄듯 헤헤거리다 얼굴만 돌리면 표정이 변하며 온갖
악담을 쏟아붓는 아수라 미친놈 4...

대놓고 어장관리 타령만 하는 막내딸 캐릭터는 식상하다 못해 하품만 나고 (제발 안되는 노래 좀 하지마)
그나마 제일 관심 가는 태섭, 경수 커플 조차 화학적 반응이 거의 바닥이네요. 발음 뭉개지고 연기력이
딸린다고 이제 와서 애인을 다른 인물로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일테니 이쪽도 포기. 이순신 대첩 부럽지 않게
이첩, 저첩 거느리고 살았어도 내 마음의 좌표는 조강지처에게 있었당께 하는 다음주 예고가 끝나고 난 후
음... 우리가 시방 이걸 왜 보고 있지? 이럴 여유 있으면 그동안 미뤄 두었던 NCIS나 CSI를 보는 게 백번 낫지
않겠어?로 결론 내렸습니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스트레스 받아 가면서 드라마 봐줄 이유 없죠.



행여 글 내용이나 욕으로 인해 얼굴이 찌푸려 지셨다면 미리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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