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기분상하게 한 사람이, 자기 뒤끝 많다고 예전처럼 돌아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니!!!
쿠아레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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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달 전이죠. 친한 언니가 제게 덧글을 남겼는데, 텍스트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달라서 제 기분 상태에 따라 종종 잘못받아들여질 수는 있어요.
그런데 지금 (고요한 상태임에도) 그 덧글을 보면, 예전에 받았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거든요.
이를 테면, 훈계조였어요. 제가 좋은 영화인 건 알겠는데, 제게는 와닿지 않았거든요. 니가 본 느낌이 틀렸다. 영화를 보고 해석하는데 틀리고 좌시고 할 게 뭐 있나요.
아무튼, 엔간해서는 기분 나쁜 티를 안 내는데, 그때는 진짜 '화'가 났어요. 그래서 정색을 하고 댓글을 달았죠. 그랬더니 이 언니가 놀랬었나봐요.
늘 '허허실실' 대고 방긋방긋하던 애가 정색을 하고 이야기를 하니까요. 그래서 자신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고 미안하다고 했고.
저 역시, 의도가 아닌 걸 그렇게 받아들여 미안하다고 했죠. 어차피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니까, 그렇게 무마된 줄 알았어요. 저는!!!
일단 그 언니의 덧글로 인해 제가 기분이 나빴던 거니, 원인 제공자인 언니가 사과를 했고 저도 이해했으니까.
그 일이 2월 초에 있었어요. 제가 한 3월 중순까지는 좀 힘든 일이 많아서 다른 이웃 블로그도 잘 찾아가지 않고 잠수 아닌 잠수를 타고 있었는데.
이 언니가 2달이 지나도록 제 블로그에 흔적을 안 남기는 겁니다. 블로그 이웃이 아니라 원래 지인이거든요.
그래서 잠수를 파한 기념으로 4월 초에 그 언니 블로그에 가서 미처 못본 글들에 예전처럼 댓글을 남겼어요.
그랬는데, 제 블로그 비밀 방명록에 이렇게 남겨져 있더군요.
"예전처럼 그렇게 편하게 덧글 달고 할 때까진..시간이 오래 걸리지 싶다..
내가 뒤끝이 좀...(있는 정도가 아니라 )....많다...."
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방귀낀 사람이 성낸다고, 아니... 먼저 기분 상하게 했고 그래서 기분이 나쁜 걸 나쁘다고 이야기했고
화해를 한 건 줄 알았는데, 무려 2달이 지나도록 본인이 기분나쁜 것에 대해 그걸 내내 품고 있단 말입니까.
또 공백을 깨고 제가 먼저 손 내밀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본인입으로 '뒤끝 많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니......
이 언니의 행동을 본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이 사람에게 너무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 진짜 안되는구나.
한 번도 화를 안 내는 애가 화를 냈으니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엔간해서는 싫은 소리도 안 하는 애가 자기한테 대뜸 정색을 하고 말을 했으니.
제가 만약 늘 툴툴거리는 재수바가지였다면, 언니가 저 정도로 굴지는 않았을 텐데 싶습니다.
이 언니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니겠지만, 사람이 너무 잘해주면, 상대가 기어 오르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미 다 끝난 일인 줄 알았는데, 언니의 저 태도를 보니.... 앞으로 어찌 대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요.
워킹 홀리데이 가 있어서, 한국에도 없고 향후 몇 년간은 국내에 들어오지도 않을 텐데~
뒤끝 많다는 저 말까지 듣고 아무렇지 않게 덧글 남기는 것도 뭔가 이상한듯 싶고~ 상대가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거잖아요.
근데 보통은 기분 상하게 한 사람이 저렇게까지 말은 안 하지 않나요? ㅠㅠㅠㅠ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러워요.